시장 회복세에 게임파이 순환 랠리 기대
가상자산 강세 흐름 속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국내 게임사들이 각기 다른 전략으로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31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게임사 중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곳은 위메이드(위믹스), 넷마블(마브렉스), 컴투스홀딩스(엑스플라), 카카오게임즈(보라) 등이다.
위메이드는 국내에서 블록체인 사업을 가장 크게 운영해 왔지만, 올해는 블록체인 사업 내 다양한 부문에서 ‘선택과 집중’에 나서고 있다. 위믹스는 게임플랫폼인 위믹스플레이와 커뮤니티 플랫폼 위퍼블릭에 집중한다. 위믹스의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 서비스인 ‘커런시’는 지난 17일 서비스 종료했고, 위믹스3.0 체인으로의 이전이 예정돼 있던 디파이 서비스 ‘클레바’는 출시가 지연되고 있다. 위메이드의 지갑 서비스 ‘플레이 월렛’도 국내에서 사업을 철수했다.
박관호 위메이드 회장은 지난 8일 실시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조직 구조 재편, 리스크 관리 강화와 비용 최적화를 통해 수익화 중심 블록체인 사업 확장 전략을 추진함으로써 위믹스 생태계와 위메이드의 장기적인 성장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넷마블의 블록체인 사업을 담당하는 마브렉스는 다른 생태계와의 협업을 통해 마브렉스 영향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마브렉스 관계자는 “시장 상황과 마브렉스의 전략에 맞춰 타 메인넷과의 협업을 고려하고 있다”며 “클레이튼의 통합 체인인 카이아와의 협업도 밀도있게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올해 6월 출시 예정인 ‘포켓 걸:아이들 RPG’을 블록체인 게임파이 플랫폼 ‘MBX 스테이션’에 온보딩하고 추후에 다양한 작품들을 해당 플랫폼 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생태계 확장뿐만 아니라 MBX 토큰의 상장에도 주력하고 있다. 올해 2월과 4월 각각 코인원과 코빗에 상장했다. 일본, 태국, 필리핀 거래소에도 상장하고 있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컴투스홀딩스는 일본 블록체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엑스플라는 일본 블록체인 프로젝트 ‘오아시스’와 협업해 일본 현지 규제에 최적화된 레이어2 체인 ‘엑스플라 버스(XPLA Verse)’를 구축했다. 엑스플라 버스에 컴투스 그룹의 게임 ‘서머너즈 워:크로니클’과 ‘워킹데드:올스타즈’가 순차적으로 온보딩될 예정이다.
게임 분야 외에도 인공지능(AI)과 실물자산토큰(RWA)에서의 영역도 확장하고 있다. AI를 활용한 대체불가토큰(NFT) 생성을 위해 ‘배칭.에이아이(Batching.AI)’와 협력했다. 해당 파트너십을 통해 AI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NFT를 생성하고, 웹3 게임에서도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엑스플라는 부동산 RWA 플랫폼 ‘오픈메사티시’와 파트너십을 맺어 RWA 분야로의 진출도 추진한다.
카카오게임즈의 블록체인 계열사 ‘메타보라 싱가폴’은 보라(BORA) 블록체인 메인넷을 ‘BORA 3.0’으로 업데이트한다. BORA 3.0은 기존에 tBORA와 bGAS로 이원화된 토큰 구조를 BORA 메인넷 토큰으로 통합·전환하고, 가스(gas·블록체인 거래에 따른 수수료) 비용으로 지급받은 BORA의 일정 비율을 소각하는 ‘다이나믹 토큰 소각 모델’을 적용하기로 했다.
신규 온보딩 콘텐츠들도 선보인다. 글로벌 대형 지식재산권(IP) 기반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과 수집형 팬덤 게임 ‘K팝 프로젝트 S’를 순차적으로 출시해 보라의 생태계를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영역으로 확대한다.
한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게임파이 섹션은 AI, RWA 등에 비해 이번달 상승세가 주목되지 않았다”며 “시장 상승세가 유지된다면 기존 다른 섹션에 머물렀던 유동성이 게임파이에 다시 넘어오는 순환 랠리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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