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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美 국채 금리 상승에 6만8000달러대 횡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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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이미지. /조선DB
암호화폐 이미지. /조선DB

비트코인이 미국 국채 금리 상승 영향으로 6만달러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마운트곡스(마곡)발 공포가 커진 점도 투심을 약화한 것으로 보인다.

31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5분 기준 비트코인은 6만834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대비 1.05% 소폭 상승한 수치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84% 내린 374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횡보하는 주 원인으로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이 꼽힌다. 29일(현지시각) 미국 국채 금리는 크게 상승했다. 미국 재무부의 국채 2년물과 5년물 입찰에서 수요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며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 중인 상황이다. 이날 미국 국채 2년물과 10년물은 전일 대비 0.36%, 1.63% 각각 오른 4.97%, 4.61%로 마감했다.

아울러 마운트곡스발 리스크도 투심을 위축시켰다. 마운트곡스 상환 절차 마감일이 5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근 이체된 물량이 언제든 시장에 풀릴 수 있다는 공포감이 커진 것이다. 마운트곡스는 지난 28일 자체 콜드월렛(오프라인 가상자산 지갑)에서 비트코인 14만1686개(13조1055억원 규모)를 신규 가상자산 지갑으로 이체했다. 채권자 상환 물량으로 예상되는 자산이 5년 만에 처음으로 이동한 것이다.

지난 2010년 설립된 마운트곡스는 당시 비트코인 거래 점유율 70%를 차지한 만큼 세계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로 유명했다. 하지만 지난 2014년 해킹으로 전체 비트코인 발행량의 4%에 달하는 비트코인 85만개를 잃고 파산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약세가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온체인 애널리스트 크립토댄은 “마운트곡스 이체 물량이 채권자에게 상환되더라도 전량 매도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마운트곡스 이슈는 이미 수 년 전부터 나왔던 소재로 실제로 채권자발 매도가 있더라도 단기 조정 수준의 영향만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코인마켓캡의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에 따른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61점으로 ‘중간’ 단계를 나타냈다.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상태로 투자자들이 과매도를 하며, 10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탐욕에 빠져 시장 조정 가능성이 있음을 뜻한다.

조선비즈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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