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둔화한데다 일부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에 하락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6% 하락한 3만8111.48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장보다 0.60% 내린 5235.4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8% 내린 1만6737.08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는 3거래일 연속 마이너스를 보였고, S&P500과 나스닥지수도 2거래일째 하락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계절 조정 기준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연율 1.3% 증가했습니다. 이는 지난달 발표됐던 속보치 1.6% 성장과 비교해 둔화한 수치입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2% 성장보다는 높았지만, 작년 4분기 성장률 확정치 3.4%와 비교해 성장세가 크게 꺾였다는 평가입니다.
미국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기업 세일즈포스가 18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매출이 월가 전망을 하회하는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는 점도 증시 하락을 부추겼습니다. 이에 세일즈포스의 주가는 19% 넘게 급락했고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도 각각 3% 넘게 떨어졌습니다.
백화점 체인 콜스는 주당 4센트 이익을 얻을 것이란 시장 전망치와 반대로 주당 24센트의 손실을 보고하면서 주가가 22% 급락한 반면, 전자기기 판매점인 베스트바이는 주당순이익(EPS) 1.2달러로 컨센서스를 상회하면서 주가가 13% 뛰었습니다. 신발 소매체인 풋락커 역시 깜짝 실적 덕에 14% 상승했습니다.
◇ 유럽증시는 국채 금리가 다소 하락한 가운데 상승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전날보다 0.55% 상승한 7978.51,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0.13% 오른 1만8496.79에 장을 마쳤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59% 오른 8231.05로 집계됐습니다.
미국과 유럽의 물가 지표 발표를 하루 앞두고 채권시장이 지난 이틀간의 상승에 따른 숨고르기에 들어감에 따라, 이날 미국과 영국 등 주요국 국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여기에 시장은 내일 발표될 유로존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도 관심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내주 열리는 6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90% 넘게 보고 있지만 6월 이후 추가 금리 인상과 관련해서는 ECB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종목 가운데 영국 중고차 거래 플랫폼인 오토 트레이더는 연간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는 발표에 주가가 12%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30일 아시아 증시는 미국, 독일, 일본 등 주요국 국채 금리 상승 부담으로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1.30% 하락한 3만8054.13에 마감했습니다. 이날 일본 10년물 금리는 일본은행(BOJ) 국채 매입 축소 전망에 2011년 7월 이후 최고치인 1.10%에 올랐습니다. 닛케이 지수는 장 초반 2% 이상 하락했으나 매도세가 일단락되면서 1%대로 낙폭을 다소 줄였습니다.
종목 가운데 디스코와 레이져테크, 도쿄일렉트론, 어드반테스트 등 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한 반면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은 소폭 상승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62% 하락한 3091.68에 마감했습니다. 정책 기대감이 다소 후퇴한 데다 위안화 약세로 자금 유출 우려가 겹쳐 투자심리가 악화됐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1.34% 내린 1만8230.19를,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1.38% 내린 2만1364.48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 보겠습니다. MSCI 지수 재조정의 날입니다.
미국에서는 4월 개인소득, 개인소비지출이 발표됩니다.
유로존에서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예비치가 공개됩니다.
독일은 4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발표합니다.
중국은 5월 제조업 PMI와 비제조업 PMI를 발표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새벽 뉴욕증시는 GDP 둔화 영향과 세일즈포스를 비롯한 일부 기업들의 실적 실망에 하락했습니다.
신한투자증권은 6월 코스피 예상 밴드로 2600~2800선을 제시했습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수익비율(PER)은 9.6~10.4배로 10배를 위협받고 시장금리가 주식시장 부침을 유발하고 있지만 디스인플레 기대 자체를 되돌리지는 않는다”며 “코스피가 2600선을 하회하려면 이익 추정에 중대 변화를 발견해야 한다”고 짚었습니다.
실적 장세 구간에서 이익 모멘텀 상위 업종을 선호한다는 판단인데요.
노동길 연구원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조선, 비철, 기계, 자동차, IT하드웨어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6월은 밸류업 프로그램 자발적 현실화를 기대할 때로 Capex/매출 비율 낮은 금융, 경기소비재, 필수소비재가 주주환원 개선 중심”이라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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