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올해 4월 기준 아파트 착공 물량이 작년 같은 달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누적된 착공 물량도 작년보다 29%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 공사비와 금리 상승으로 작년 초엔 공사 현장이 얼어붙었었는데, 올해는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강남 지역의 주택 매매거래량도 5년 평균치의 20%를 웃돌아 매수세가 확연히 살아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4월 주택 통계를 발표했다.
■ 아파트 착공물량 4만166가구, 전달보다 388% 증가
통계에 따르면 4월들어 주택 착공과 분양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증가했고, 인허가와 준공은 같은 기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착공물량이 4월 4만3838가구로 전년 동월(1만1661가구)보다 275.9%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누적된 착공 물량은 8만197가구로 지난해 같은기간 6만8814가구 보다 29.6% 늘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착공이 3월 4만166가구 이뤄져 전달보다 388% 증가했고, 비아파트는 3672가구로 같은 기간보다 20% 늘어났다.
1~4월 누계 아파트 착공 물량은 7만7959가구로 전년동기 대비 46.3% 증가했고, 비아파트는 1만1238가구로 전년동기 대비 27.6% 감소했다.
아파트 분양 물량도 증가했다. 4월 기준 2만7973가구로 전년 동월(1만5017가구) 대비 86.3% 증가했다. 1~4월 누계 물량(7만661가구)도 작년보다 80%쯤 증가했다.
준공 물량은 4월 기준으로는 2만9046가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7% 감소했지만, 1~4월 누계 기준으로는 15만4188가구로 지난해보다 24.5% 늘었다.
인허가는 4월 기준 2만7924가구로 지난해 4월(3만3201가구) 대비 15.9% 줄었다. 1~4월 누계 기준 10만2482가구로 작년 같은기간(12만9831가구)보다 21.1% 감소했다.
■ 강남 주택 거래량 상승세…전국 미분양물량은 7만가구
4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신고일 기준은 총 5만8215건으로, 전월 대비 10.2% 증가했고, 전월세 거래량은 총 24만5405건으로, 전월 대비 1.0% 감소했다.
1~4월 누계 기준 매매거래량은 19만7555건으로 전년동기(16만6840건) 대비 18.4% 증가했다. 전월세거래량은 100만3553건으로 전년동기(97만1449건) 대비 3.3%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경우 4월 7898건 거래돼 전달보다 29.5% 증가했고, 5년 평균 거래량과 동일한 흐름을 보였다. 강남권은 거래가 활발해졌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는 1542건 거래돼 전달보다 29.8% 거래량이 늘었으며 5년 평균치와 비교했을 때는 20%가 증가했다.
4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7만1997가구로 지난달보다 10.8% 증가했다. 악성 미분양이라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1만2968가구로 전월 대비 6.3% 증가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PF 보증 확대 등 정책 효과 등으로 인해 착공과 분양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였다”면서 “미분양은 분양물량이 늘어남에 따라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지방 미분양 물량 해소를 지원하기 위해 지방 준공후 미분양주택 세제 산정 시 주택수를 제외하는 조치와 지방 미분양 매입을 위한 CR리츠의 취득세 중과배제 조치를 속도감 있게 완료했다”며 최근 “CR리츠 미분양 매입을 위한 사전 수요조사 결과 업계의 관심이 높았던 만큼, 앞으로도 주택공급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 과제들을 지속 발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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