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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OECD 렌즈로 본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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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대 주OECD대사 사진외교부
최상대 주OECD대사 [사진=외교부]
아프리카 대륙에는 UN이 정한 최저개발국(Least Developed Countries, LDCs)의 73%인 33개국, OECD 취약성 보고서 상 취약국(Fragile States)의 60%인 36개국이 속해 있고, 세계 절대빈곤 인구의 절반이 거주하고 있다. 아프리카 전체는 다른 대륙에 비해 다수인 54개국이나 태생적 특성이 다른 다양한 문화와 민족으로 구성되어 있어 글로벌 무대에서 공동의 영향력을 발휘하기 힘들었다. 그러나 2002년에 창설된 아프리카연합(AU)이 2023년 G20 정회원으로 가입하는 등 최근 국제사회에서 아프리카의 잠재력이 재조명되고 있다. 실제로 아프리카는 이미 개발도상국 연합체인 ‘77그룹’을 통해 UN 총회 등 국제 담론 형성 과정과 주요 결정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2025년에는 G20 의장국인 남아공을 중심으로 G20 내에서도 아프리카 관련 논의가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OECD의 아프리카 발전 동력(Africa’s Development Dynamics)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리카 경제성장률은 아시아 지역의 개발도상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2024년의 실질 성장률도 4.2%로 예상된다.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중위연령이 31세인 반면, 아프리카는 19세로 세계에서 가장 젊은 대륙이다. 현재의 14억명 인구는 2050년까지 25억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풍부한 인적자원과 함께 풍부한 천연자원도 주목할 만하다. 자연자본이 아프리카 전체 부(wealth)의 19%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 세계 태양광 자원의 60%가 아프리카에서 발생하고 있다. OECD는 AU와 2014년 업무협약 체결 이후 2023년 이를 재개정하였고, 아프리카에 대한 투자 확대를 위해 관련 데이터 정보를 제공하는 아프리카 화상투자플랫폼(AfVIP)을 구축하는 등 아프리카와의 협력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인도‧태평양 전략에 기반한 아시아 외교와 더불어 아프리카와의 협력 강화에도 역점을 두어야 할 때다. 현재 우리나라 공적개발원조(ODA) 중점협력국 27개국 중 아시아는 12개국이고, 아프리카는 7개국으로 아시아 지역에 상대적으로 집중되어 있다. 2023년 우리나라의 대(對)아시아 수출 비중은 53.1%였으나 대아프리카 수출 비중은 1.4% 수준이었다. 같은 기간 대아프리카 직접투자 비중 역시 0.5%로 대아시아 비중 16.8%보다 낮다. 한편,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국들은 오래전부터 전략적으로 정상급 외교행사를 개최하며 아프리카와의 개발 및 경제협력을 강화해 왔다. 

이러한 때 ‘함께 만드는 미래: 동반 성장, 지속가능성 그리고 연대’를 슬로건으로 6월 4~5일 최초의 한-아프리카 정상회의가 개최된다. 본회의와 다양한 포럼 및 부대회의 등에서 한국과 아프리카의 개발협력, 경제협력, 민간협력 추진 방향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번 회의를 계기로 한국과 아프리카의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OECD 개발원조위원회(DAC)도 한국이 인·태지역을 넘어 아프리카로 개발 협력을 확대하는 것을 크게 환영하며 주목하고 있다. 주오이시디한국대표부도 정상회의와 연계하여 OECD 국제교통포럼(ITF)과 함께 아프리카 교통 인프라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동아프리카 지역인 르완다, 탄자니아, 에티오피아, 우간다, 케냐 등 5개국을 시작으로 아프리카의 화물교통 네트워크 연결성을 제고하는 교통 인프라 구축 사업이다.

이번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아프리카 대륙의 잠재력 및 역동성과 한국의 경제‧외교 역량이 결합해 상생과 번영의 미래로 함께 나아갈 것을 기대한다. 

아주경제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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