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지난해 재무제표 감사의견 ‘비(非)적정’을 받은 상장사가 65개사로 집계됐다. 이 중 21개사는 2년 연속 비적정 의견을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작년 결산 상장법인 중 외국기업 등을 제외한 2602개사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비적정 의견을 받은 곳은 65개사로 전년(53개사) 대비 12개가 늘었다. ‘의견 거절’ 기업이 57개사로 11개사 증가했고 ‘한정’은 8개사로 1개사 늘었다.
의견 거절은 감사인이 제대로 감사 업무를 수행할 수 없었거나 기업 존립에 의문을 제기할 만한 사항이 중대한 경우 등에 부여된다.
사유별로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33곳으로 가장 많았다.
감사범위 제한과 관련해선 종속·관계기업이 22건, 기초 재무제표가 16건, 툭수관계자 거래 12건 등이 다수를 차지했다. 비적정 사유는 중복될 수 있다.
적정 의견 기업이더라도 감사인이 ‘계속기업 관련 중요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명시한 경우는 98개사(3.9%)였다.
금감원은 이는 감사의견과 관계없이 투자위험이 높다는 점을 시사하므로 정보이용자들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해다.
작년 회계연도 재무제표 감사의견이 ‘적정’인 상장법인은 분석대상 2602개사의 97.5%로 예년 수준을 유지했다.
시장별로 코스피 상장사가 98.1%, 코스닥 97.3%, 코넥스 96.0% 비중으로 적정 의견을 받았다.
2조원 이상 기업 중에선 태영건설 1곳을 제외한 99.5%가 적정 의견을 받았다. 규모에 비례해 1000억원 미만 기업의 적정 비중은 96.1%로 가장 낮았다.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의견이 ‘적정’인 상장법인 역시 분석대상(1587개사)의 97.3%인 1544개사로 전년도와 유사했다.
내부회계 감사의견이 ‘비적정’인 상장법인은 총 43개사(2.7%)로 의견 거절(감사범위 제한) 26개사와 부적정(중요한 취약점 존재) 17개사였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