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만을 방문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장중머우 TSMC 창업자와 현지 주요 협력업체 경영진을 만나 시간을 보내며 친분을 쌓았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주요 사업 분야에서 협업과 관련한 논의도 오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만 경제일보는 29일 밤 젠슨 황과 장중머우, 차이밍제 미디어텍 회장과 배리 램 콴타 회장 등이 타이베이에 위치한 식당에서 비공식 만찬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경제일보는 이들이 만찬을 마친 뒤 함께 주변 야시장을 방문하는 등 공개적인 행보를 보이며 수많은 언론과 시민들의 주목을 받았다고 전했다.
젠슨 황은 6월 초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대만 최대 IT행사 ‘컴퓨텍스2024’에 참석하기 위해 며칠 전 대만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TSMC를 비롯한 엔비디아의 대만 주요 협력사 경영진과 순차적으로 회동을 앞두고 있다. 이번에 진행된 만찬도 이러한 일정의 일부로 분석된다.
엔비디아는 현재 급성장하고 있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 선두 업체로 가파른 실적 증가 및 주가 상승세를 보이며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으로 꼽힌다.
하지만 인공지능 반도체의 원활한 생산 및 공급을 위해 TSMC와 폭스콘, 콴타 등 대만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 및 서버업체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젠슨 황이 이번 대만 방문을 계기로 주요 협력사 경영진과 만남을 이어가는 것은 인공지능 반도체 사업에 대한 계획을 일부 공유하고 협업 논의를 진행하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된다.
장중머우는 대만을 넘어 전 세계 반도체 업계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갖춘 인물로 평가되는 만큼 엔비디아의 사업에 대한 조언을 전했을 가능성도 거론됐다.
젠슨 황은 엔비디아의 사업 초기부터 장중머우와 오랜 친분을 유지해 왔다. 이는 엔비디아와 TSMC의 굳건한 파운드리 협력 관계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은 올해 초에도 타이베이에서 비공개 만찬을 진행하며 인공지능 반도체 공급망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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