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종부세, 자산·소득 재분배 효과도 제한적”

서울경제 조회수  

'종부세, 자산·소득 재분배 효과도 제한적'

문재인 정부에서 종합부동산세를 추진한 명분 중 하나는 불평등 해소였다. 그러나 그간의 분석 결과를 보면 한국에서는 종부세를 비롯한 재산세의 재분배 효과가 제한적이었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30일 통계청의 ‘한국의 사회동향 2022’에 수록된 김준형 명지대 교수의 논문에 따르면 2021년 다주택자의 순자산(중위값 기준)은 전월세 등 무주택 임차 가구보다 19배 많았다. 2018년의 15.6배와 비교했을 때 두 가구 간 격차가 더 확대된 것이다.

무주택 임차 가구의 순자산 중위값이 2018년 3390만 원에서 2021년 4000만 원으로 610만 원으로 증가하는 사이 다주택자는 5억 3000만 원에서 7억 6000만 원으로 2억 3000만 원이나 불어났기 때문이다.

김준형 교수는 “대부분의 지역이 주택 가격 급등을 경험한 2018년과 2021년 사이에 무주택 임차 가구와 자가 가구 간 자산 격차가 벌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는 문재인 정부가 다주택자 등을 대상으로 종부세와 양도세를 강화했던 시기다.

학계에서는 종부세와 재산세의 자산 재분배 효과가 작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종부세의 경우 세원이 일부 부동산 보유자에 국한돼 있어 전반적인 소득 불평등 해소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적다는 분석이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상위 1%에 매기는 세금(종부세)이 재분배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해석했다.

재산세제가 소득 불평등을 완화하는 데도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성명재 홍익대 교수가 지난해 9월 한국조세재정연구원과 함께 2013~2021년의 재산 과세(종부세 및 재산세)의 소득 재분배 효과를 분석했는데 2020년(0%)을 제외하면 모두 오히려 지니계수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니계수가 높을수록 소득 불평등도가 크다는 뜻이다.

성 교수는 “관료와 정치인들은 재산 과세를 통해 ‘플러스’의 재분배 효과를 실현할 수 있다고 믿는 경향이 있고, 일반인들도 대부분 그렇게 믿고 있다”며 “그렇지만 재산세 또는 재산세와 종부세를 합산한 재산 과세 전체적으로는 소득 재분배 효과가 마이너스의 방향성을 갖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평가했다.

서울경제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경제] 랭킹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경제] 공감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NH농협은행, 농촌 학생들과 '초록사다리 여름캠프' 개최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배달기사들 진짜 막 사는구나” 마약하고 바지 벗은 채 초인종 눌렀다 구속
  • “전기차는 테슬라가 무조건 맞지” 신형 테슬라 모델 Y 주행거리 500km 인증
  • “머리가 얼마나 나쁘길래” 사고 후 조수석으로 도망친 운전자의 최후
  • “결국 중국에 꼬리 내린 현대차” 가성비 전기차 공세에 파격 할인 돌입!
  • “1,026만 원 줄게, 지프랑 푸조 살래?” 스텔란티스코리아의 파격 결정
  • “음주단속 면제냐? 분노 폭발” 인천시의원, 매달 550만 원 받는다
  • “미국에서 난리난 기아 K4” 국내 출시는 대체 언제?
  • “정신 못 차린 아우디” 혼란스러운 네이밍 정책 또 바뀐다!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서산시, 국내 최초 ‘지속가능항공유 종합실증센터 유치

    뉴스 

  • 2
    “지금 아니면 후회합니다!”.. 딱 3월까지만 진행하는 특별 프로모션에 소비자들 ‘흥분’

    차·테크 

  • 3
    도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도쿄 디즈니씨! 핵꿀잼 디즈니씨 어트랙션 TOP 4

    여행맛집 

  • 4
    한국 축구판 뒤집힐까…정몽규 회장 '공개 지지' 선언한 축구인 “50억 기부 환영”

    스포츠 

  • 5
    “부모님이 사진 찍느라 바빠요”… 날이 풀리면 제일 먼저 가야하는 ‘봄 명소’

    여행맛집 

[경제] 인기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지금 뜨는 뉴스

  • 1
    2PM 옥택연, 5년 사귄 여자친구 에펠탑 앞에서 프로포즈 드디어 결혼 임박?

    연예 

  • 2
    창작 의도 VS 정체성 포기, '폭싹 속았수다'의 쪼개기 전략 통할까

    연예 

  • 3
    김지호, 50세에도 탄탄한 몸매 비결은?…9년간 요가로 다진 자신감 [MD★스타]

    연예 

  • 4
    "말보다는 성적과 결과로 증명하겠다"...'아시아 무대' 정복 나서는 K리그1 4팀의 새 시즌 출사표! [MD현장]

    스포츠 

  • 5
    아스널 '정통 스트라이커' 영입 안 한 이유 있었구나…"숫자 채우기용 영입 반대했다, 여름 제대로 노린다"

    스포츠 

[경제] 추천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NH농협은행, 농촌 학생들과 '초록사다리 여름캠프' 개최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배달기사들 진짜 막 사는구나” 마약하고 바지 벗은 채 초인종 눌렀다 구속
  • “전기차는 테슬라가 무조건 맞지” 신형 테슬라 모델 Y 주행거리 500km 인증
  • “머리가 얼마나 나쁘길래” 사고 후 조수석으로 도망친 운전자의 최후
  • “결국 중국에 꼬리 내린 현대차” 가성비 전기차 공세에 파격 할인 돌입!
  • “1,026만 원 줄게, 지프랑 푸조 살래?” 스텔란티스코리아의 파격 결정
  • “음주단속 면제냐? 분노 폭발” 인천시의원, 매달 550만 원 받는다
  • “미국에서 난리난 기아 K4” 국내 출시는 대체 언제?
  • “정신 못 차린 아우디” 혼란스러운 네이밍 정책 또 바뀐다!

추천 뉴스

  • 1
    서산시, 국내 최초 ‘지속가능항공유 종합실증센터 유치

    뉴스 

  • 2
    “지금 아니면 후회합니다!”.. 딱 3월까지만 진행하는 특별 프로모션에 소비자들 ‘흥분’

    차·테크 

  • 3
    도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도쿄 디즈니씨! 핵꿀잼 디즈니씨 어트랙션 TOP 4

    여행맛집 

  • 4
    한국 축구판 뒤집힐까…정몽규 회장 '공개 지지' 선언한 축구인 “50억 기부 환영”

    스포츠 

  • 5
    “부모님이 사진 찍느라 바빠요”… 날이 풀리면 제일 먼저 가야하는 ‘봄 명소’

    여행맛집 

지금 뜨는 뉴스

  • 1
    2PM 옥택연, 5년 사귄 여자친구 에펠탑 앞에서 프로포즈 드디어 결혼 임박?

    연예 

  • 2
    창작 의도 VS 정체성 포기, '폭싹 속았수다'의 쪼개기 전략 통할까

    연예 

  • 3
    김지호, 50세에도 탄탄한 몸매 비결은?…9년간 요가로 다진 자신감 [MD★스타]

    연예 

  • 4
    "말보다는 성적과 결과로 증명하겠다"...'아시아 무대' 정복 나서는 K리그1 4팀의 새 시즌 출사표! [MD현장]

    스포츠 

  • 5
    아스널 '정통 스트라이커' 영입 안 한 이유 있었구나…"숫자 채우기용 영입 반대했다, 여름 제대로 노린다"

    스포츠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