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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에 따라 화물사업 분리 매각을 추진 중인 아시아나항공이 노후기 보완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형기 2대를 추가로 도입해 올해 중 총 13대를 운용할 전망이다. 아시아나 화물사업을 인수하게 되는 항공사는 이변이 없는 한 10대가 넘는 화물기를 단번에 확보하게 된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화물기 B747-400F 2대에 대해 구매가를 기존 724억9045만원에서 705억7111만5700원으로 조정했다고 공시했다. 자기자본대비 10.13%에서 9.86%로 소폭 감소했다.
지난 3월 아시아나는 노후 화물기를 대체해 정시성 및 안전을 강화하는 취지로 항공기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B747-400F 2대 구입 외에 올해 중 2대를 더 임차하려 했으나, 임차는 취소하고 기존 송출 예정이었던 화물기를 당분간 운영할 예정이다.
계획대로라면 아시아나는 오는 9월께에는 총 13대의 화물기를 운용하게 된다.
아시아나 화물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6월 중 선정되고 대한항공이 7월 유럽연합(EU)에 보고하는 절차 등이 진행되면, 화물사업의 새 주인이 13대의 화물기와 신사업을 시작하는 셈이다.
아시아나는 화물기를 포함한 항공 정비에 비용을 아끼지 않고 있다. 1분기 영업손실의 이유도 항공기 감가상각비 증가, 안전투자 비용 확대 등의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 기간 비효율기재의 반납 스케줄 변경에 따른 감가상각비 영향으로 317억원이 증가했으며, 지난해 4분기 신규 도입한 항공기의 감가상각비용 67억원이 추가돼 관련 비용은 전년대비 28.8% 상승한 2555억원을 기록했다.
아시아나 측은 “항공기 장기 운영 계획에 따른 기단 세대 교체 작업의 일환”이라며 “최근 3년간 높은 영업이익을 바탕으로 기재경쟁력 강화 추진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항공기 정비 등 외주수리비용은 1383억원으로 규 도입기 정비 기한 도래 및 노후 화물기 정비 증대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57.4% 늘어났다.
재무구조도 개선 중이다. 이 기간 총 차입금은 3조609억원으로 2020년 말 대비 1조1300억원 감소했다.
한편 아시아나의 화물사업 입찰에는 이스타항공, 에어인천, 에어프레미아 등 3개 항공사가 참여했다. 매각가는 5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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