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30일 생명·손해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난 자리에서 “보험 업계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연착륙 등 금융시장 안정에 적극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보험회사 CEO 간담회에서 “보험산업이 금융시장에 불안이 발생할 때마다 장기자금을 적시에 공급해 시장 안정에 큰 역할을 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삼성·한화·교보·미래에셋·신한라이프·동양생명과 삼성·DB·메리츠·현대·KB·흥국화재 등 12곳 보험사 CEO가 참석했다.
이 원장은 지난 13일 마련된 ‘PF 연착륙 대책’과 관련해 보험업계가 기관투자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상화가 가능한 PF 사업장에 자금을 공급해달라는 것이다. 이 원장은 “금융 당국도 실효성 있는 인센티브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실행하겠다”고 했다. 이 원장이 언급한 인센티브는 PF 대출 전후 유동성 관리 목적의 RP매도를 허용하는 방안 등이다.
이 원장은 보험산업이 다른 업권에 비해 소비자 신뢰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 지난 7일 출범한 보험개혁회의를 통해 혁신을 위한 근본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지난해 기준 보험 관련 민원은 4만9767건으로 전체 금융 관련 민원의 53%를 차지하고 있다. 이 원장은 “보험 업계가 혁신을 추구하기보다는 출혈경쟁에만 몰두하고 있어 미래 대비 노력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신사업 발굴과 해외진출 확대 등 시장개척에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했다.
보험사 CEO들은 보험개혁회의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히며, 새 회계제도(IFRS17) 안정화와 펫보험 시장 활성화 등 제도적 지원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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