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무장한 PC ‘갤럭시 북4 엣지’ 론칭 행사
퀄컴‧MS와 손잡고 AI PC 전용 칩 탑재
“다양한 라인업 확대해 시장 공략할 것” 자신감
“올해 국내 AI 노트북 PC 시장에서 3대 중 2대가 갤럭시 북으로 판매될 수 있도록 AI 사용성을 지속 혁신하겠습니다.”
박준호 MX사업부 갤럭시 에코 상품기획팀장(상무)가 30일 서울 용산구 케이브하우스에서 열린 삼성전자 ‘갤럭시 북4 엣지’ 론칭 행사에서 이처럼 밝혔다. 이를 통해 국내 AI PC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겠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IDC가 발표한 국내 노트북 판매 시장에서 삼성전자 제품의 점유율은 수량 기준 49.4%, 매출 기준 50%다. 삼성전자가 이미 노트북 시장의 절반을 차지했는데 이제는 AI PC 시장까지 선점하겠다며 선전포고한 것이다.
갤럭시 북4 엣지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X 엘리트(Snapdragon X Elite)’ 칩을 탑재하고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을 통해 탄생한 갤럭시 북 최초의 ‘코파일럿 플러스(Copilot+)’ PC다.
AI PC 시장을 겨냥해 야심차게 칩셋을 출시한 퀄컴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AI PC 시장 선점을 노리는 삼성전자와 손을 잡았다.
박지성 퀄컴 CDMA 테크놀로지 코리아 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코파일럿 플러스 탑재가 타사 제품과 비교해 압도적인 성능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 부사장은 “X 엘리트는 개발 단계에서부터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을 거쳐 AI 성능을 극대화 했다”며 “퀄컴의 AI 기술 접목돼 사용자들에게 한 차원 더 높은 AI 경험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소개한 제품의 특징은 온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 AI를 모두 지원하는 ‘하이브리드 AI’라는 점이다.
박준호 삼성전자 MX사업부 갤럭시 에코 상품기획팀장 상무는 “이 제품의 기능 중 ‘리콜(Recall)’,‘ 코크리에이터(Cocreator)’ 등은 온디바이스 AI를 통해 누릴 수 있는 경험”이라며 “지금의 온디바이스 AI는 시작에 불과하며 앞으로 단말기 자체에서 보안과 사생활을 지원하는 향상된 AI 기능을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기존의 PC가 이용자들의 ‘검색 니즈’를 완벽히 충족시켜주지 못한다고 봤다. 어떤 파일에, 어떠한 이름으로 숨어 있는지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리콜 기능은 사용자가 과거의 특정 시점에 어떤 작업을 했는지 쉽게 검색할 수 있게 해준다.
리콜 기능 가동 방식은 특이하다. 텍스트로 단순 검색하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가 PC를 사용할 때 움직이는 화면을 스냅샷으로 촬영해 저장하는 방법이다. 때문에 이용자의 특성에 따라 스냅샷의 수가 달라지고 용량도 가변적이다. 용량이 다 채워지면 가장 오래된 과거 기록부터 자동 삭제된다. 물론 리콜 기능이 동작하지 않게끔 셋팅도 가능하다.
‘페인트(Paint)’의 ‘코크리에이터(Cocreator)’는 AI를 통해 간단한 스케치를 미술 작품으로 바꾸거나 단 몇 줄의 명령어만으로도 새로운 이미지를 생성해준다. 기존에는 텍스트를 입력하면 관련 이미지를 생성해주는 방식이었는데, 코크리에이터 기능은 이용자가 ‘페인트’에 그림 형태를 직접 그리면 이를 보다 완성된 이미지로 생성해 준다. 텍스트를 입력하는 것보다 더 정확한 이미지가 만들어진다.
이 밖에도 ‘갤럭시 북4 엣지’와 갤럭시 스마트폰을 ‘링크 투 윈도우(Link to Windows)’로 연결하면 ‘갤럭시 AI’의 기능을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PC의 대화면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PC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준호 상무는 “코로나 19 펜데믹 기간 동안 노트북 PC와 태블릿PC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졌고 펜데믹 끝나며 잠시 정체됐다가 올해가 교체 주기인 4년째”라며 “많은 소비자들이 새로운 PC를 관심 있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 북4 엣지는 16인치(40.6cm)와 14인치(35.6cm)로 출시된다. 각각 무게는 1.55kg, 1.16kg이다. 배터리는 16인치 기준 최대 22시간, 14인치는 20시간 동영상 재생이 가능하다. 하루 종일 전용 어댑터 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0분만 충전해도 용량이 40%나 채워진다.
가격은 16인치 2종이 235만 원과 265만 원, 14인치가 215만 원이다.
다소 비싸다는 반응이 있는데, 이에 박준호 상무는 “이 제품은 프리미엄 라인으로 최상급 코어(Core)를 사용했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15인치 X엘리트 플러스를 탑재한 신제품 준비 중이며 앞으로 다양한 라인업을 확대하며 AI PC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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