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 평균 시세가 직전 최고가의 95%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1년 넘게 지속되면서 매매 거래량이 두 달 연속 4000건을 넘어서고 평균 시세는 직전 최고가의 95%까지 회복했다. 또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기준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4100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 강남과 송파 등 상대적으로 실수요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매수세가 회복되면서 집값이 상승하고 있는것으로 드러났다.
일반적으로 부동산 가격은 고가 지역이 먼저 올라 상승세를 주도한다. 전셋값과 매맷값의 차이가 좁혀지면서 전세 수요가 매매 수요로 전환되고 결국 다른 지역에서도 집값 상승으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지난 17일 기준 서울 강남구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25억8135만원으로, 전고점을 찍은 2021년 26억949만원의 99% 수준까지 회복했다.
용산구는 18억6643만원으로 전고점(2022년, 18억8432만원)의 99%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서초구는 27억7147만원으로 전고점(2022년, 28억3111만원)의 98%까지 올라왔다. 송파구는 18억6473만원으로 전고점(2021년 20억225만원)의 93% 수준이었다.
이 외에 종로구(9억135만원)가 전고점(2022년, 9억1546만원)의 98%를 회복해 전고점과의 가격 차가 1400여만원밖에 나지 않는다.
또한 내년부터 향후 3년간 수도권 입주물량이 이전 3년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급감해 새 아파트가 귀해진다. 내년부터 3년간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은 23만 4천여가구로 지난 2022년부터 올해까지 입주 물량의 52.5% 수준이다. 특히 내후년 서울의 입주 물량은 3천여가구로 내년의 13.6% 수준이다.
게다가 최근 공사비 상승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PF 부실 위기 등으로 인허가를 받았어도 착공 감소가 불가피해 향후 입주 물량 감소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전체적인 추세를 보면 고가 지역이 먼저 치고 나가고 나머지 지역이 격차를 메우며 따라간다”며 “현재 가격 회복이 더딘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의 지역도 결국 키 맞추기 현상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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