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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정찰위성 발사 규탄’ 유엔 사무총장 맹비난…”미국의 하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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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대거 발사한 30일 오전 시민들이 서울역 대합실에서 관련 뉴스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대거 발사한 30일 오전 시민들이 서울역 대합실에서 관련 뉴스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30일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규탄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을 “미국의 확성기”라고 비난했다. 

김선경 외무성 국제기구담당 부상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발표한 담화에서 “모든 나라에 부여된 보편적인 우주 이용 권리를 행사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주권적 활동을 무례하게 비난한 유엔 사무총장의 반복적인 그릇된 행태에 경멸을 표시한다”면서 “강력히 규탄 배격한다”고 밝혔다.

앞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전날 대변인을 통해 낸 성명에서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한 북한의 어떠한 발사도 관련 안보리 결의에 반하는 것”이라며 북한의 군사 정찰위성 발사를 강력히 규탄했다.

김 부상은 구테흐스 사무총장을 향해 “미국 국무부의 확성기에서 나오는 것과 똑같은 ‘규탄’이라는 상식 밖의 소리를 거침없이 따라 했다”며 “미국의 하수인이라고 해도 할 말이 없는 그의 편견적이고 비상식적인 언행에 실로 유감스럽고 의아함과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비꼬았다.

이어 “이스라엘과 이를 극구 비호 두둔하고 있는 미국에 대해서는 한마디 규탄할 용기도, 의향도 없는 유엔 사무총장”이라며 “어떤 말을 하기 전에 유엔헌장과 기타 국제법 앞에 지닌 자기의 의무에 대하여 숙고하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31일(현지시간) 공개회의를 열고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에 대해 논의하려는 계획에 대해선 “엄중한 우려를 표시한다”며 “무분별한 망동이 불러올 파국적 결과에 대해 미리 경고해 둔다”고 위협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27일 밤 정찰위성 2호기를 쏘아올린 것에 이어 이날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10여발을 무더기로 발사했다.

아주경제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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