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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엠(248070)이 국내 제조사 중 유일하게 전기차 충전기용 파워모듈로 유럽과 미국 판매 인증을 모두 취득했다.
솔루엠은 30kW급 전기차 충전기용 파워모듈이 CE(유럽 판매 인증)에 이어 UL(미국 판매 인증)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30일 밝혔다.
UL은 미국의 대표적인 인증 기관으로 전기·전자 제품의 안전성을 평가해 국가별 규격을 충족한 제품에만 판매 인증을 부여한다. 요구 사항이 엄격할 뿐 아니라 인증 절차가 복잡하기로 유명하며 인증 후에도 철저한 사후 관리를 제공하는 만큼 미국 내 신뢰도가 높다.
이로써 솔루엠은 국산 전기차 충전기용 파워모듈의 유럽 수출 길을 개척한 데 이어 미국이라는 또 다른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첫 이정표를 세웠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기업이 전기차 충전기용 파워모듈로 UL 인증을 시도하는 사례가 처음이라 수차례의 스펙 관련 상호 협의를 거쳤고, 성능 테스트 또한 수백 번 치러야 했다”면서 “이러한 과정 탓에 UL 인증 취득이 예상보다 늦어졌으나 결과적으로는 미국과 유럽 등 이른바 전기차 종주국의 까다로운 허들을 모두 넘으며 품질 안정성과 더불어 기술력을 입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솔루엠이 국내 최초 타이틀로 얻는 수혜는 상당하다. 미중 간 관세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기존 중국산 부품을 대체할 필요가 커졌고 이를 솔루엠이 채울 것이란 기대감이 흘러나온다. 실제로 글로벌 톱티어 완성차 브랜드 및 전기차 충전기 제조사와 파워모듈 공동 개발을 추진 중이며 중남미 기반의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파워모듈을 공급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솔루엠의 30kW급 전기차 충전기 파워모듈은 8월 양산에 들어간다. 전략형 모델인 50kW급은 단방향, 양방향, 공냉용, 수냉용 등 라인업을 다양화해 연내 국내외 인증을 취득할 계획이다. 솔루엠 관계자는 “이번 UL 인증으로 환경부가 주관하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사업에 대해 모든 인증을 따냈다”면서 “국내 파워모듈 사업을 리딩하는 선도기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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