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출자기관으로부터 2조1322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기획재정부는 30일 2023회계연도 실적에 따른 정부출자기관 배당 결과를 공표했다.
전체 40개 정부 출자기관 중 배당을 실시한 기관은 17개이며 나머지 23개 기관은 당기순이익과 이월결손금 보전 등으로 배당 대상에서 제외됐다.
출자기관 배당금은 2022년 2조4541억원에서 지난해 1조2387억원으로 급감했다가 2조원대를 회복했다.
평균배당성향은 39.87%로 지난해(39.93%)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영업이익이 증가한 국책은행들이 배당을 주도했다. 산업은행과 중소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3대 국책은행은 정부배당이 1조5000억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주주가치 제고’를 반영하도록 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은행이 8781억원으로 가장 많은 배당금을 지급했고 중소기업은행 4668억원, 한국수출입은행 1847억원 등이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2248억원), 한국투자공사(944억원), 한국토지주택공사(943억원) 등도 배당을 실시했다.
반면 에너지 공기업들은 무배당을 이어갔다.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지역난방공사 등 에너지공기업들은 수익성 악화로 이번에도 무배당을 결정했다.
정부는 이번 정부 배당에 적극 협조한 부산항만공사(176억원)와 울산항만공사(185억원)를 우수 배당기관으로 선정, 부총리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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