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가상공학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개발 기관인 한국기계연구원과 LG전자가 소프트웨어 활용·확산 및 공동연구개발 등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시뮬레이션 데이터는 시제품 개발·납품 비용과 시간을 대폭 절감할 수 있지만 중소기업의 경우 기술개발 역량이 부족해 디지털 인프라 구축에 대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또한 그동안 관행적으로 제품 수요기업이 고가의 외산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면 공급기업은 이 기준에 따라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를 활용해야만 했다. 이에 중소기업인 소부장기업은 연간 약 5000만원, 대기업은 약 100억원까지 소요됐다.
정부가 가상공학 사업을 통해 외산 소프트웨어 활용을 지원하거나 공공연구기관이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무상으로 공급하기도 했지만 대형 수요기업 관행을 깨긴 어려웠다.
이번 MOU 체결로 기계연은 LG전자와 같은 대규모 수요기업과 협력으로 소프트웨어를 고도화하고 LG전자는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합의했다. 향후 다른 수요기업으로 확산되면 비용 절감 규모는 더욱 커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승렬 산업정책실장은 “이번 양해각서(MOU)는 민관의 소재·부품 분야 대표적 협력사례”라고 언급하며 “앞으로도 정부는 인공지능(AI) 활용, 시뮬레이션 등 디지털 전환을 통한 소재·부품 개발을 집중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승렬 실장은 양해각서(MOU) 체결 후, 현대위아, 두산에너빌리티, 한화정밀기계 등 창원 지역 기업과 기계산업 간담회를 개최하였다. 산업부는 이 자리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기계산업 수출 확대 및 경쟁력 강화방안을 연내 수립할 계획이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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