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과 남산 사이 위치한 남대문 쪽방촌 밀집지역에 지상 33층 규모의 업무시설과 18층짜리 공공임대주택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지난 29일 제7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중구 남대문로5가 580번지 일대 ‘양동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제11·12지구 정비계획 결정 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고 30일 밝혔다.
대상지는 2021년 정비계획 결정을 통해 쪽방촌 주민들이 개발로 인해 쫓겨나지 않고, 거주공간에 재정착할 수 있도록 한 곳이다. 쪽방 주민이 살 임대주택을 사업지 내 우선 건설해 이주시킨 뒤 기존 건축물 철거와 공사를 시행하는 방식이다.
이번 결정으로 양동구역 제11·12지구에는 지상 33층 규모의 업무시설과 근린생활시설, 개방형 녹지와 함께 지하 4층∼지상 18층, 연면적 8431㎡ 규모 공공임대주택·사회복지시설 등이 들어선다. 업무시설 남쪽은 다양한 시민 활동·휴게공간으로 조성된다.
‘남대문 도시정비형 재개발 정비구역 및 정비계획 변경·경관심의안’도 수정가결됐다. 낙후된 남대문 주변 공간이 숭례문 등 역사적 자원과 어우러지고 서울 도심부 위상에 맞는 공간으로 재편될 수 있다.
남대문 도시정비형 재개발 구역은 1977년 남대문로, 퇴계로 등으로 에워싸인 남대문시장 전체가 최초 결정된 이후 1988년 한 차례 변경돼 현재 총 15개 지구(9곳 완료, 5곳 미시행, 1곳 존치)로 구성돼 있다. 이번 정비계획 변경은 최초 구역 지정 후 50여 년이 지난 남대문구역에 변화한 도시 관리 목표와 지역 여건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추진됐다.
심의안에는 남대문시장, 숭례문 등 역사성과 장소성을 지닌 지역 특성을 고려해 건축 경관 가이드를 제시하고 이와 연계한 녹지·휴게공간의 확보를 유도하는 내용이 담겼다. 국가상징거리, 서울로7017, 신세계 앞 분수 광장 등 일대 주요 가로변의 활성화를 위한 보행 공간과 공영주차장, 통합안내소 등을 설치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번 정비계획은 향후 각 사업 지구별로 사업 계획을 수립할 때 지침이 되는 공공정비계획으로,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주민 제안을 통해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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