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권력구조 원포인트 개헌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야당의 임기 단축 개헌 주장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나는 일단 개헌론자다. 지금 권력 구조가 대통령 1인에게 집중되기 때문에 대한민국은 끊임없이 정쟁하게 돼 있다”며 “국회가 다음 정권을 가져오기 위해선 끊임없이 대통령을 공격하고 끌어내려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건강한 국회를 만들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국회에서 권력구조 원포인트 개헌과 선거구제를 다시 살펴봐야 한다. 일단 연동형 비례제의 문제점을 차치하더라도 실질적으로 득표율과 의석수 차이가 크게 난다”며 “이번 선거에서 우리가 득표율에서 조금 못 얻은 것에 비해 지역구 의석수를 많이 잃었는데 이는 그만큼 많은 사표가 발생한다는 의미다. 이런 부분에 대해 논의를 본격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야당이 주장하는 임기 단축 개헌에 대해 그는 “야당은 지금 탄핵을 포장하기 위해 임기 단축 개헌을 주장하고 있다. 절대 찬성하지 않는다”며 “지금 대통령 임기는 국민과 한 약속이기 때문에 지켜야 하고 나는 원론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일 뿐이다”고 반박했다.
앞서 나 의원은 27일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 포럼에서 ‘대통령 임기 단축 필요성에 대해 논의를 이어갈 수 있다’고 했다. 이를 두고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나 의원이 야당에 동조했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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