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투자증권은 30일 기업 분석 보고서를 통해 SK그룹 지주사인 SK의 일부 계열사 실적 부진과 시장 우려에 따라 주가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 주가는 기존 26만원에서 20만원으로 낮췄다.
SK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실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매출 33조원, 30.5% 증가한 영업이익 1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SK E&S는 발전량 증가로 외형을 키웠고 SK머티리얼즈는 반도체 등 전방시장 회복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을 개선했다. DS투자증권이 제시한 올해 SK 연결기준 실적 예상치는 매출 134조6130억원, 영업이익 6조4710억원, 영업이익률 4.8%다. 주당순이익(EPS)이 1만9857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할 전망이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E&S는 여주 발전소 가동 시작과 원가 구조 개선을 통한 영업이익 개선이 기대되고 머티리얼즈는 반도체 업황이 디램 가동률 회복 중심으로 개선되는 가운데 NF3, CpHf(프리커서), CH3F(식각가스) 등 주요 제품 판매량을 회복 중으로 올해 매출 10% 이상 증가, 영업이익률 20% 달성을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SK실트론은 2분기까지 부진하나 3분기 고객 가동률 회복세 반영으로 상저하고 흐름의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SK팜테코는 고객사 생산일정 변경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0.9% 감소를 기록했고 의약품위탁개발생산업체(CDMO)인 CBM을 연결 편입해 증가한 고정비로 영업손실 지속에 따른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부정적 시장 환경에 따른 투자→회수 사이클이 상당부분 훼손돼 그룹 재무부담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다만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하이닉스 실적 및 재무 안정성 개선으로 그룹 재무 완충력은 개선되고 연간 배당 수입도 경상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라고 했다. 자회사 수취 경상 배당 수입 30% 이상을 주주 배당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고 2025년까지 기본 배당 외 시총 1% 이상 자사주 매입도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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