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남권 최대 정비사업인 ‘노량진 뉴타운’ 사업에서 그간 소외됐던 노량진역 일대가 동작구 핵심 지역으로 새롭게 변모한다. 동작구가 최근 한강과 맞닿은 노량진역 북단 수협·수도자재부지 등은 초고층 랜드마크로 조성하고, 역 남단 뉴타운 내 존치관리구역은 지구단위계획에 포함하는 내용의 용역에 잇달아 나서면서다.
서울의 대표 고시촌 노량진은 향후 약 9000가구가 조성되는 노량진 뉴타운 사업과 더불어 스카이라인을 갖춘 인공지능(AI) 타운 조성을 통해 서울의 새로운 주거·상업 복합 도시로 거듭날 예정이다.
2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동작구는 이달 중순 노량진역 일대 활성화에 대한 용역을 발주하고, 내달 11일 용역 사업자와 가격에 대한 입찰을 진행할 방침이다. 구는 내부 심의와 낙찰자 결정을 거쳐 이달 중순 용역 대상자를 선정하고, 연말까지 용역을 진행한다.
해당 용역은 한강 변이라는 핵심 입지에도 불구하고, 경부선 부설 영향으로 저이용 부지로 남아있던 수협 및 수도자재부지 등의 유휴 부지에 대한 공간 구상안을 수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간 노량진에는 뉴타운 사업은 물론, 철도 지하화 사업과 현재 특별계획구역을 지정된 수협 부지 등에 대한 다양한 개발계획이 예정돼 있었다. 이런 각개의 사업이나 구상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유기적 개발·미래상을 수립하겠다는 것이 구의 방침이다.
동작구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 부지 지하에는 현재 서부선 차량기지 및 대심도 빗물 저류 터널 시설 등 기반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상부에 대한 고층·고밀 개발 필요성이 커진 데다 인근 뉴타운·철도 지하화 사업을 고려해 용역에 나섰다는 것이 구의 설명이다.
구는 우선 한강철교 남단에 위치한 총 4만5000㎡에 달하는 수협 및 수도자재 관리센터 부지에 대한 개발 청사진을 마련할 방침이다. 현재 야구장·축구장으로 사용되는 수협 부지의 경우, 최고 60층 이상 높이의 상업·업무 시설을 도입해 초고층 랜드마크로 개발하고, 바로 옆 수도자재 부지도 수변복합 거점으로 활용되도록 할 계획이다.
동작구 관계자는 “뉴타운 사업으로 지역 내 인구 구성에 변화가 생길 예정이다. 부지가 포함된 한강철교 남단 일대의 경우, 철도가 존재하는 것을 가정하고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됐는데 향후 지하화 사업을 고려해 새로운 지구단위계획이 필요해진 상황”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관련해 지난해 7월 제12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한강철교 남단 저이용부지 일대 지구단위계획 지정 및 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한 바 있다.
고밀도 업무·상업 시설 조성과 더불어 구는 노량진역 일대에 미래 핵심사업인 AI·로봇 타운을 위한 기업 유치를 통해, 서울 내 대표적인 첨단 산업 육성 지역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동작구는 현재 핵심 정책 추진단을 구성하고 해당 계획을 구상 중인 상태다. 인근 개발을 통한 공공기여 부지를 활용해 이를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동작구는 노량진 뉴타운 사업지 중 그간 노후도 요건 미충족으로 존치관리구역에 지정된 구역의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구는 현재 존치관리구역 중 역과 인접한 노량진 9·10·11구역을 기존 지구단위계획에 포함하는 내용의 용역에 나선 상태다.
구는 지난 1월 이들 지역에 대한 개발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존치관리구역에 대한 특별계획구역 지정 외에 다양한 형태의 정비 계획을 수립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뉴타운 내 최남단 구역이자 존치관리구역인 노량진 12구역은 현재 상도지구 지구단위계획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노량진 13구역의 경우, 서울시 모아타운 대상지에 선정됐다.
구 관계자는 “노후도 요건을 충족하는 구역이 많아지면서 지구단위계획에 포함해 공동 개발이나 민간의 개발 여건을 개선해 정비사업을 유도하자는 취지”라면서 “결정권자인 서울시와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필요하면 특별계획구역 지정이나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신속통합기획이나 모아타운 신청 등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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