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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익부 빈익빈 금투업] 중소형 증권사, IPO실적 가뭄… ‘먹거리’ 스팩시장도 꽉 막혔다

아주경제 조회수  

그래픽아주경제
[그래픽=아주경제]

증권업계 양극화가 점점 심화되고 있다. 기업공개(IPO) 시장이 대형 증권사 중심으로 고착돼가고 있고, 중소형 증권사들의 ‘먹거리’였던 스팩 상장 시장은 한파가 불어닥치고 있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사업장에 대한 구조조정까지 예고되면서 후순위 비중이 높은 중소형 증권사들의 재무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자기자본 기준 10위권 밖 중소형 증권사 가운데 한화투자증권(이에이트)과 DB금융투자(스튜디오삼익) 만 올해 IPO를 단독으로 진행했다. 올해 국내 증시에 신규 상장한 기업(스팩주 제외)들은 총 23곳으로 21개 기업이 10대 증권사에 IPO를 맡긴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중소형 증권사 IPO 실적을 살펴보면, △DB금융투자(바이오인프라) △한화투자증권(티이엠씨) △신영증권(자람테크놀로지) △대신증권(삼기이브이) △IBK투자증권(삼미금속, 큐라켐) 등이 있었다. 중소형 증권사마다 최소 1건의 IPO 상장을 주관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실적’ 가뭄에 허덕이고 있다.
 
대형 증권사로 쏠림이 시작된 배경은 지난해 ‘파두 사태’ 영향으로 IPO 심사가 깐깐해졌기 때문이다.

IPO업계 관계자는 “주관사의 핵심 역할 중 하나가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의 심사를 성공적으로 대응하는 것”이라며 “상장예비심사청구서와 증권신고서를 비롯해 금융당국 측에서 많은 증빙 서류를 요구하다 보니 IPO 업무 경험이 많은 대형증권사들을 선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일반 기업 IPO뿐만 아니라 스팩들도 합병 대상 기업을 찾지 못해 상장폐지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8일 SK증권제8호스팩은 의학·약학 연구개발 기업 노브메타파마와의 합병결정 철회를 공시했다. 한국거래소의 합병 상장 예비심사에서 미승인 통보가 접수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SK증권8호스팩과 노브메타파마가 흡수 합병을 결정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2590원까지 치솟았지만 현재는 거래가 정지됐다.
 
유진스팩7호와 한화플러스제2호스팩은 이달 한국거래소로부터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스팩은 지정일로부터 1개월 안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상장폐지 절차에 돌입한다.
 
중소형 증권사 IPO 사업부들은 일반 기업 IPO가 막히자 스팩 상장이라는 틈새 시장을 공략해왔다. 하지만 스팩 상장 역시 어려워진 것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한국거래소의 심사기조가 파두 사태와 시큐레터 상폐 위기에 깐깐해졌다”며 “기술성평가나 스팩합병 등 미래 추정을 기반으로 하는 상장사에는 매출원가를 시나리오별로 제시하라는 등 더욱 엄격한 잣대가 적용되기 때문에 스팩 합병 철회 공시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1분기 수익성도 악화됐다. SK증권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손실 59억원을 기록했다. 하이투자증권은 49억원, 상상인증권은 34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각각 적자전환했다. 현대차증권·유진투자증권·신영증권 등은 순이익의 45% 정도가 줄어들었다.
 
업황도 어려운데 부동산 PF 사태로 인한 충당금 적립도 부담이다. 2분기 실적 역시 부동산 PF가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PF 사업장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되면 재무구조가 취약한 중소형 증권사들의 부담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중소형 증권사들의 신용도 역시 하향 조정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30일 다올투자증권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선순위와 후순위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각각 ‘A’와 ‘A-‘를 유지했으나, 신용등급 전망은 한 단계 하향 조정됐다. SK증권과 케이프투자증권도 신용등급과 전망이 각각 ‘A(부정적)’, ‘A-(부정적)’로 떨어졌다.


 
김예일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충당금 적립 수준이 낮은 증권사는 올해 2분기부터 건전성 지표 저하 폭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며 “중소형 증권사는 사업기반도 이미 위축돼 연간 영업적자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아주경제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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