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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어지는 BNPL 진입문…금융사, 진출 욕심 나지만

IT조선 조회수  

소액후불결제(BNPL) 사업에 금융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기존 혁신금융서비스 형태로 운영되던 BNPL 사업을 금융당국이 승인제로 바꾸면서 추가 사업자가 나타날 것이란 기대감이 싹트고 있다.  

금융당국이 2021년부터 한시적으로 혁신금융서비스로 운영해 온 BNPL 사업을 금융위 승인제로 변경하는 전금법 시행안을 발표했다 / 조선DB

30일 금융업계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전자금융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이 지난 4일부터 입법예고에 들어갔다. 금융위원회는 7월3일까지 업계 의견을 취합하고, 개정 절차를 거쳐 오는 9월15일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BNPL(Buy Now, Pay Later)은 금융이력이 부족한 학생, 주부 등 씬파일러(Thin-Filer)를 대상으로 신용거래가 가능하게끔 하는 소액결제 수단이다. 최대한도는 30만원이다.

금융당국이 2021년 2월9일 제6차 디지털금융협의회에서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대형 핀테크사의 후불결제 서비스를 승인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이후, 빅테크 3사(네이버파이낸셜·카카오페이·비바리퍼블리카)가 혁신금융사업자로 지정됐다.

BNPL은 2021년 4월 국내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6월 기준 빅테크 3사의 누적 가입자만 300만명을 넘어섰다. 오는 2026년 글로벌 거래액이 760조원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내외 금융사들이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하고 있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이번 개정안에는 혁신금융서비스 형태로 운영되던 BNPL을 선불업자 겸영업무 형태로 제도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금융위 승인을 얻은 사업자라면 BNPL을 운영할 수 있어 향후 시장 진출을 타진하는 업체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BNPL 이용자 대부분이 청년층이기 때문에 장기 고객 확보차원에 매력을 느낀 사업자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향후 시장 진출자로 시중은행과 대형 이커머스사를 꼽는다. 금융위 사업자 요건을 고려했을 때 부합하는 조건을 갖췄다고 봐서다. 반면 카드사와 캐피탈사 등 2금융권의 경우 추가 연체율 관리가 필요해 시장 진출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한다. 

금융위가 내건 자격 요건은 부채비율 180% 이하 수준의 재무건전성 요건 등을 충족한 주식회사다. 사업자가 총 제공할 수 있는 BNPL 한도는 직전 분기 동안 선불전자지급수단을 이용해 대가를 지급한 금액의 15%다. 선불결제 비중이 클수록 BNPL 제공 한도가 높아지는 구조다.

우선은 자본여력이 양호한 곳들 위주로 거론된다. 은행권의 경우, 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형태보다는 해당 서비스가 필요한 페이 사업자에게 솔루션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으로 서비스 진출을 타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은행권이 크게 신경쓰는 부분 중 하나가 청년층 모집이라 신사업에 전향적인 태도를 갖고 BNPL에 임할 수 있다”며 “해외에서는 이미 아마존, 이베이 등 업체와 제휴한 BNPL이 활성화된 만큼 국내 이커머스 기업도 추가 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다만 현재 BNPL 시장이 사업을 적극적으로 키우기 어려운 제도환경이라는 목소리도 공존한다. 특히 연체율 관리가 난제라는 지적이 많다. 

금융위는 이번 개정안을 통해 대안신용평가모델을 이용해 이용자별 한도를 산정하도록 했다. 이 경우 타사와 BNPL 관련 연체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는데, 실질적인 참여자가 적어 이를 통한 연체율 관리 효과는 미비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차주가 후불결제를 연체하더라도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 있지 않아 연체율 관리에 어려움이 크다는 지적이다.

BNPL 사업자 중 카카오페이는 교통기능에만 한정해 BNPL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실질적인 연체정보 공유는 토스와 네이버페이에서만 이뤄지고 있다. 검증된 연체정보가 없다보니 새로 진출하려는 업체 입장에선 적지않은 부담을 감수해야 할 수도 있다. 안정적인 시장 구축을 위해서는 금융권과의 연체이력을 공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교수는 “BNPL 자체가 신용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다보니 연체율 관리가 까다로운 측면이 있다”며 “최근 리스크 관리에 대한 당국 요구가 커져 진출을 고려하는 업체들의 고심이 클 것”이라고 첨언했다.

전대현 기자 jdh@chosunbiz.com

IT조선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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