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4구역이 서울시의 건축심의를 통과하면서 오는 10월 시공사를 선정한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 등 최근 주요 단지에서 경쟁을 벌였던 3사가 맞붙을 예정이다. 건설업계에서는 간만에 경쟁입찰전을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4구역 조합은 오는 10월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 예정이다. 서울시 건축위원회가 전날 건축심의안을 ‘조건부 의결’로 통과시키면서 일정이 확정됐다. 조합은 오는 7월 입찰지침서를 만들어 시공사 선정 과정을 준비할 방침이다.
민병기 한남4구역 조합장은 “10월 시공사 선정 총회 준비에 이제 매진할 예정”이라면서 “서울시의 결정으로 차질 없이 재건축 과정을 진행하게 됐다”고 했다.
현재 한남4구역 수주를 노리는 건설사는 총 3곳이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다. 이 세 건설사는 최근 주요 단지에서 치열한 경쟁전을 치룬 바 있다. 부산 촉진2-1구역에서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가 맞붙어 포스코이앤씨가 선정됐다. 또 여의도 한양에서는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치열한 경쟁 끝에 현대건설이 시공권을 얻었다.
건설업계에서는 간만에 한남4구역에서 경쟁입찰을 보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남4구역의 수익성을 생각하면 세 곳 모두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남4구역은 한남뉴타운 중에서도 사업성이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는 곳이다. 조합원 수가 1160여명으로 적고, 한강 조망이 가능한 가구수가 많다. 공사비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5구역(3.3㎡당 916만원) 수준으로 계산해보면 1조5000억원 정도로 추산할 수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한남5구역과 맞먹을 정도로 한남4구역도 한강뷰의 덕을 볼 수 있는 단지”라면서 “불황이긴 하지만 수익성이 보장된 곳이라 1군 건설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했다.
한편 전날 서울시에서 가결된 내용은 용적율 226.98%, 가구수 2331가구 등 올해 1월 25일에 고시된 한남4재정비촉진계획 변경(경미한 사항)에 따라 설계된 건축설계 및 경관심의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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