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ELS 배상 탓 하락
올해 1분기 모든 국내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비율은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기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배상 등으로 전분기 말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30일 공개한 ‘2024년 3월 말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BIS 기준 자본비율 현황’ 잠정치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3월 말 기준 총자본비율은 15.57%로, 전분기보다 0.10%포인트(p) 하락했다.
보통주자본비율은 12.93%, 기본자본비율은 14.26%로 같은 기간 각각 0.08%p, 0.04%p 하락했다.
BIS 기준 자본비율은 총자산(위험자산 가중평가) 대비 자기자본의 비율로, 은행의 재무구조 건전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꼽힌다.
금감원은 “3월 말 국내은행의 자본비율은 H지수 ELS 손실 배상 등으로 전분기 말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모든 은행이 규제비율을 크게 상회하는 등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5대 금융지주에서는 총자본비율 기준으로 ▲KB금융(16.54%) ▲신한금융(15.83%) ▲우리금융(15.81%) ▲농협지주(15.55%) ▲하나금융(15.28%) 순으로 비율이 높았다.
금융지주사 소속이 아닌 은행 중에서는 씨티은행(32.74%), SC은행(21.10%) 등 외국계 은행의 총자본비율이 높았다. 인터넷은행은 ▲카카오뱅크(28.82%) ▲토스뱅크(14.87%) ▲케이뱅크(13.61%) 순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고금리·고환율 환경 지속 및 대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예상치 못한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며 “금감원은 금융여건 악화시에도 은행이 충분한 자본여력을 갖출 수 있도록 건전성 현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관련 제도의 정비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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