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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금융그룹 면모 갖춰… 시중銀 안착·비은행 성과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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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그룹의 대표 주자 DGB대구은행이 다음 달 시중은행으로 새출발한다. 그동안 DGB금융이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에 그룹 역량을 집중했다면, 앞으로 시중은행 경쟁력을 바탕으로 증권과 보험, 캐피털 등 비은행 계열상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DGB금융은 지방금융그룹이지만 은행부터 증권, 캐피털, 보험, 자산운용까지 종합금융그룹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2011년 금융지주 출범 이후 2014년 DGB생명(옛 우리아비바생명), 2018년 하이투자증권와 하이자산운용을 인수하면서 몸집을 키워 자산 100조원 규모의 금융그룹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최근 지지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심화와 지역경기 악화 여파 때문이다. 이에 DGB그룹은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안착과 함께 비은행 자회사들의 수익성 개선에도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은 현재 대구은행부터 하이투자증권, DGB생명, DGB캐피털, 하이자산운용 등 은행-자본시장-보험-여신금융 영역에서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다.

이에 더해 지급결제대행기업 DGB유페이와 IT기업 DGB데이터시스템, 벤처캐피털 하이투자파트너스, 채권추심업체 DGB신용정보, 핀테크 기업 뉴지스탁 등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진출 영역만 놓고 보면 5대 금융그룹과 큰 차이가 없는 셈이다.

하지만 규모와 실적면에선 아직 갈 길이 멀다. 그룹 맏형 대구은행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1129억5400만원을 기록, 전년 동기(1776억4900만원) 대비 36.4% 감소했다. 주력 비은행 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은 같은 기간 49억1300만원 순손실을 봤다. 전년 동기 139억8900만원의 순이익을 본 것과 비교하면 하이투자증권에 대한 위기감이 큰 상황이다. 자산 규모도 소소한 편이다. 하이투자증권의 지난해 연말 기준 자본총계는 1조3419억원으로, △NH투자증권(7조1065억원) △KB증권(6조1572억원) △하나증권(5조7525억원) △신한투자증권(5조2633억원) 등보다 규모가 작다.

DGB캐피털 역시 같은 기간 순이익 133억6500만원을 기록, 전년 동기(205억4800만원) 대비 34.6% 감소했다.

부진한 실적은 지난해 금융권을 강타한 부동산PF 여파를 DGB금융그룹 역시 피하지 못한 탓이다. 올해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DGB금융그룹은 은행과 증권에서 부동산 PF 관련 추가 충당금으로 각각 153억원, 365억원 등 총 518억원을 반영했다.

자산운용과 보험 쪽은 비교적 건실하다. 하이자산운용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21억6700만원으로 전년 동기(15억7500만원) 대비 37.5% 증가했다. DGB생명보험의 경우 순이익은 108억원으로 전년 동기(306억2500만원) 대비 64.7% 감소했지만, 보험이익 자체는 167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 증가했다.

부동산 PF 충당금의 영향으로 주요 계열사의 실적이 부진하자, 그룹 수익성도 뒷걸음질 쳤다. DGB금융그룹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195억700만원으로 전년 동기(1278억3000만원)보다 6.5% 줄었다.

금융권에서는 DGB금융이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 ‘선택과 집중’을 할 수밖에 없는 만큼 우선은 대구은행을 성장시키는데 중점을 둘 것으로 내다봤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전국구 은행 영업기반 확보를 위해 위험가중자산(RWA) 배정이 은행 중심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비은행 계열사의 성장 여력은 상대적으로 위축될 수밖에 없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대구은행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5대 은행’ 중 가장 몸집이 작은 NH농협은행(4215억원)의 27% 수준에 불과하다. 점포 수도 올해 1분기 기준 대구은행은 201개(국내 198개·해외 3개)로 NH농협은행의 영업점 수(1102개)보다 훨씬 적다.

이에 따라 DGB금융은 시중은행으로서 위치를 공고히 한 뒤 비은행 계열사를 키우는 데에도 힘쓰겠다는 입장이다. 대구은행이 전국구 시중은행으로 안착하면, 비은행 자회사들과의 시너지 확대에도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DGB금융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부동산 PF 여파로 대손비용이 증가해 비은행 계열사들의 올해 1분기 실적이 부진했다”며 “시중은행 전환 후 은행의 자산 성장으로 적정한 규모의 경제력을 달성한다면 비은행에 대한 지원 여력을 중장기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당장은 비은행 계열사 성장에 비중을 두기 쉽지 않겠지만, 중장기적으로 비은행을 키울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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