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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이어 저탄소 암모니아까지… 美 진출 속도내는 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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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에게 있어 지금 에너지사업을 키울 ‘기회의 땅’은 바로 미국이다.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자국산업을 보호 육성하고 중국의 진출을 막는 방식으로 휘둘러도, 핵심은 결국 2030년까지 탄소를 40% 줄이는 데 있다. 에너지 전환과 기후위기로부터 대응하겠다는 의지다. 자타공인 태양광 전문가 김 부회장이 지난해 가동을 시작한 태양광 생산단지 솔라허브를 시작으로 저탄소 암모니아 생산까지 현지 사업 범위를 넓혀가는 배경이다. 생산까지 사업 범위를 넓혀가는 배경이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솔루션은 미국에 공동 설립한 한화퓨처프루프에 1조원 이상의 유상증자를 확정, 투자 확대를 예고한 바 있다. 이 회사는 현재 한화그룹이 미국에서 영위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나 태양광,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컨트롤타워이기도 하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출신 고위직 인사를 영입하기도 한 만큼 미국 내 사업 확장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 글로벌부문이 미국에서 연간 100만톤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춘 저탄소 암모니아 시설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인 이네오스 나이트릴스와 합작하는 사업으로, 최종 투자 결정은 2026년, 상업 운영은 2030년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직 사업 검토 초기 단계지만, 양사 모두 탄소 감축에 대한 의지가 분명한 상황이라 긍정적 전망이 나온다. 암모니아는 농업이나 산업 공정에서 핵심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한화 글로벌부문은 국내에서도 암모니아를 원료로 하는 질산을 생산하고 있다.

탄소중립 흐름에 따라 화석연료를 대체할 저탄소 연료로도 주목받으며 암모니아 시장은 크게 성장하고 있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에 따르면 전 세계 암모니아 수요는 2035년이 되면 현재의 2배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대체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수소를 뽑아낼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 내 수요 확대가 점쳐진다. 지난해 미국 에너지부는 수소 에너지를 생산할 허브 지역을 지정하고 적극적인 지원책을 내놓기도 했다. 바이든 정부는 청정수소 생산량 목표를 2030년 1000만톤, 2040년 2000만톤, 2050년 5000만톤으로 설정한 바 있다.

양기원 한화 글로벌부문 대표는 “이번 협력으로 암모니아 시장에서의 전략적 입지를 강화하고, 청정 암모니아 솔루션에 대한 세계적인 수요 증가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가 저탄소 암모니아 생산에도 나서게 되면 미국 내 사업 분야는 더욱 넓어지는 셈이다. 이미 한화솔루션은 미국에서 대규모 태양광 생산단지 ‘솔라허브’를 구축, 미국 재생에너지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 외에도 한화그룹은 최근 미국에서의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설립된 투자회사 한화 퓨처프루프는 미국 내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김동관 부회장의 의지가 담겼다는 해석이 나온 바 있다.

한화퓨처프루프를 공동 설립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솔루션은 연내 1조원 이상의 유상증자를 실행하면서 현지 투자 확대를 예고하기도 했다. 자금 납입일은 기존에 예정했던 다음 달 말에서 연말까지로 연장됐지만, 몸집을 불리면서 미국 내 우수 자산에 투자를 검토하겠다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

현재 이 회사는 미국에서 태양광, LNG 등 에너지 관련 법인을 지분을 다수 보유하고 있고, 한화오션이 미국에 설립할 해운사에도 공동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업계에선 이들 해당 분야에 대한 투자 확대를 전망하고 있다. 이 외에도 한화그룹은 한화오션을 통해 미국 필리조선소 인수를 추진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도심항공모빌리티 사업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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