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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냄새’ 맡은 메리츠, M캐피탈에 3000억 대출[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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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냄새' 맡은 메리츠, M캐피탈에 3000억 대출[시그널]

메리츠금융이 유동성 위기를 겪는 M캐피탈에 30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메리츠는 지난해 롯데건설 지원 목적의 1조5000억 원 펀드 조성, 올 4월 MBK파트너스의 1조3000억 원 홈플러스 인수금융 에 이어 현금 조달이 원활하지 않은 기업에 잇따라 대규모 자금 공급에 나서고 있어 그 배경에 투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메리츠금융은 지난 28일 M캐피탈에 1000억 원 규모 1차 대출을 실행했으며, 조만간 2000억 원의 추가 지원을 실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리츠는 M캐피탈이 보유한 부동산과 장래 매출 등을 담보로 확보하는 한편 선취 수수료를 포함해 최종 이자율로 10%대 초중반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M캐피탈은 1997년 설립된 여신금융전문사로 2020년 에스티리더스프라이빗에쿼티가 새마을금고 출자를 등에 업고 경영권을 인수했다. 그러나 지난해 에스티리더스와 새마을금고의 부정 결탁 관련 검찰 수사가 이뤄진 데다 무리한 투자도 발목을 잡으며 올 들어 유동성 위기가 번졌다. 평판 하락과 신용 경색 위기가 회사 안팎을 뒤덮자 국내 대부분 금융사들은 M캐피탈과의 관계를 끊어내기에 바빴다. M캐피탈은 이달 말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 약 2200억 원을 갚을 길이 없었는데 메리츠가 마지막 순간 자금 투입을 결정하며 급한 불을 꺼준 셈이다.

전문가들은 기동성을 겸비한 메리츠의 이런 대규모 자금 지원은 계열사 3사의 공동 투자 노하우가 기반이 됐다고 입을 모은다. 주력인 메리츠화재를 중심으로 메리츠증권·메리츠캐피탈이 한몸처럼 움직이며 수백억, 수천억 단위 투자도 빠르게 집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원금 확보가 쉽지 않아 보이는 난이도 높은 기업 대출도 척척 해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메리츠 3사는 부동산 호황기 시절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장에서 활발한 투자를 집행해 돈을 벌었다. 이때 축적된 경험이 내공으로 축적된 측면이 있다. 메리츠는 부동산 시장이 꺾인 뒤에도 기업금융 분야로 저변을 넓혔고 결국 롯데건설·홈플러스 같은 조단위 기업 딜(Deal)까지 무난히 실행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22년 KH그룹의 7115억 원 규모 알펜시아리조트 인수 건도 회자된다. 당시 메리츠는 총 3200억 원의 대출을 실행해주며 알펜시아 리조트에 8000억 원에 달하는 담보신탁을 설정했다. 여기에 각종 수익증권 등을 포함해 무려 1조 원이 넘는 담보를 확보했다. 이후 KH그룹이 자금난을 겪고 계열사들도 상장 폐지 위기에 몰라자 메리츠는 곧바로 기한이익상실(EOD)을 선언, 담보를 강제 매각하고 자금을 회수하는데 성공했다.

메리츠가 이 분야에서 국내 독보적 금융회사로 입지를 다지자 시장의 평가도 갈린다. 메리츠가 모험 자본 공급을 통한 기업의 구원투수 역할을 하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도 있는 반면 결국 고금리 담보 대출일 뿐이란 지적도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담보를 잡고 금리도 높여 부르지만 단기간 내 수천억씩 지원할 수 있는 곳은 메리츠 말고는 거의 없다”면서 “시간이 촉박한 차주 입장에서는 이런 조건을 수용해 자금을 조달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경제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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