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카드사 중 나홀로 9조원대 기록
트래블러스, 환율 우대 41종으로 확대
KB국민카드의 체크카드 결제액이 올해 들어 석 달 동안에만 9조원을 넘어서며 국내 신용카드사들 중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카드는 다양한 혜택을 담은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체크카드 결제 시장에서 선두 굳히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2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민카드의 체크카드 이용 금액은 9조38억원으로 카드사들 중 홀로 9조원대를 기록했다.
그 외 ▲신한카드 7조3414억원 ▲우리카드 5조3417억원 ▲하나카드 4조2804억원 ▲현대카드 3388억원 ▲롯데카드 2641억원 ▲삼성카드 2117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체크카드의 인기는 간편결제 수단이 등장하면서 날로 떨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카드사들은 체크카드를 포기할 수 없다. 체크카드를 주로 사용하는 고객은 학생층으로, 장기적으로 잠재 고객이 될 수 있단 이유에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체크카드는 신용카드에 비해 수수료가 낮아 수익성은 뒤떨어지지만, 카드사들의 연체율이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와중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체크카드 결제시장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며 “특히 금융지주계 카드사들은 체크카드 시장이 고객 확보와 이어지는 측면이 있어 놓칠 수 없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국민카드는 다양한 혜택을 담은 체크카드를 잇따라 출시하며 체크카드 결제 시장에서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KB국민 K-패스 체크카드’는 K-패스 기본 혜택은 물론, 이동통신·커피·약국·편의점·영화·패스트푸드점에서 이용 금액의 1%를 포인트리로 적립해준다. 또 KB페이로 생활서비스 영역 이용 시 추가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또 국민카드는 카드사들의 트래블카드 출시 열풍에 맞춰 지난달 22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해외여행 특화카드로 전 세계 33종 통화에 대해 100% 환율 우대혜택을 제공한다.
이 카드는 ‘해외 가맹점 이용 수수료’와 ‘해외 ATM 인출 수수료’ 면제 등 해외여행 특화 혜택은 물론, 카페·빵집·철도·주차장 등 다양한 국내 할인 혜택도 담았다.
이 여파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는 출시 4일만에 10만매 발급을 돌파하는 등 단일상품으로 국민카드 역사상 최단기간 내 최대 발급량을 기록했다.
아울러 국민카드는 다음 달 24일부터는 환율 우대 통화를 기존 33종에서 41종으로 확대하고, 외화 자동충전 기능을 도입해 소비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공공 체크카드 이용금액의 영향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새롭고 즐거운 경험을 드릴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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