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허준범 기자]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수요 증가로 퍼스트솔라(FSLR)의 수혜가 예상된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AI 데이터센터 투자로 전력난에 대한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 구글에서 검색당 필요한 전력량은 0.3와트인 반면 챗GPT는 2.9와트의 전력이 필요해 전력 수요 증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데이터센터, 암호화폐, AI의 2022년 전력 사용량은 460TWh로 글로벌 전력 수요의 1.6%를 차지한다.
미국은 전체 전력수요에서 데이터센터가 차지하는 비중이 2022년 4%에서 2026년 6%, 2030년 10%로 확대될 전망이다. 2026년까지 전력수요 증분을 고려하면 기존 발전소 설치 전망치에서 20%는 상향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함형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문제는 전력망 부족”이라며 “현재 미국에서 가동 중인 발전소가 1,300GW인 반면, 전력망 연결을 대기 중인 발전소가 2,600GW로 두 배가 많아 수요를 대응하기 위해서는 수요처에서 전력 생산이 가능한 수소와 태양광 발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태양광 발전소는 설치가 가장 빠른 발전원으로 전력수요 대응에 용이하다. 데이터센터 1개의 용량은 20~30MW인 반면, 태양광 발전소 1MW 구축에 필요한 부지가 약 3천평이다. 건물 옥상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소만으로는 수요를 감당하기 부족하겠지만, 수요처에 근접한 곳에 발전소 구축이 가능하다면 전력망 부족에 상대적으로 자유롭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모듈가격은 바닥을 다지고 하반기 반등이 예상된다. 미국 모듈가격은 4월부터 반등하고 있다. 미국의 중국 산 태양광 관세 인상과, 6월에 시행될 동남아산 수입규제가 시행되기 앞서 수요가 몰린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 대표 모듈 회사인 퍼스트솔라는 1분기 수주 가격이 전분기 대비 4% 상승한 0.31달러로 상승했으며 4월에 일부 계약들은 0.35달러까지 상승했다고 언급했다.
함 연구원은 “견조한 수요에 더불어 정책적 지원까지 가세해 하반기 태양광 모듈 가격의 우상향 흐름을 전망한다”며 “퍼스트솔라는 미국 최대 태양광 모듈 회사로 데이터센터 전력수요에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허준범 기자 jb_3heo@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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