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임재문 기자]
중국 디스플레이업체인 BOE(京東方 000931.SZ)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대규모 양산을 목표로 쓰촨 청두(成都)에 신규 공장 건설 중이라고 니케이경제신문이 보도했다.
BOE는 2026년까지 8.6세대 OLED 대규모 생산을 목표로 건설 중인 신규 공장은 2024. 3월 착공했으며 총투자액은 630억 위안(약 11조8000억 원)이다. 청두시 국유펀드의 국유기업과 공동 출자했으며 BOE의 출자 비율은 53%이다.
2026년 양산 실현 시 BOE의 OLED 생산능력은 현재의 1.5배로 확대될 전망이다. 8.6세대 OLED는 유리 기판 크기가 2290×2620㎜인 최신 OLED 패널로 노트북, 태블릿PC, 차량 디스플레이 등 TV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IT용 중형 패널을 말한다.
천옌순(陈炎顺) BOE 회장은 당시 기공식에서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최대 규모의 중형 OLED 패널 생산 기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DSCC의 자료에 다르면 BOE는 2023년에 세계 TV용 액정패널 시장점유율은 26.5%로 1위를 기록한 반면, 세계 OLED 시장점유율은 12%로 1위인 삼성(56%)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만약 새 청두 공장이 건설돼 생산능력이 목표대로 50% 이상 늘어난다면 점유율이 변화될 수 있다. BOE는 푸젠성에도 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중국의 또 다른 디스플레이업체인 비전옥스(維信諾 000931.SZ)도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시에 8.6세대 플렉서블 AMOLED 생산 공장을 건설할 계획을 발표했다. 총투자액은 550억위안으로, 한화로는 약 10조300억원이다.
비전옥스는 BOE와 TCL CSOT(华星光电)에 이은 중국 3위 디스플레이 업체다. 비전옥스는 이에 앞서 2022년에 허페이시에 6세대 AMOLED 모듈 생산라인을 착공한 바 있다. 해당 공장은 현재 건설중이며, 총 투자액은 110억위안(한화 약 2조원)이다.
과학기술연구원(深度科技研究院) 장효영(张孝荣) 원장은 “AMOLED는 성능면에서 분명한 장점이 있으며, 이는 가볍고 얇은 소형 화면 장치의 현재 추세와 일치한다.”며 “현재 글로벌 AMOLED 패널 시장에서 중국의 위치는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고, 향후 지속적인 기술 발전과 시장 확대로 AMOLED 패널 산업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임재문 기자 losthell@infostock.co.kr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