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29일 군기 훈련 중 사망한 육군 훈련병 사건과 관련해 신원식 국방부 장관에게 재발방지대책을 세울 것을 주문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리는 임시국무회의에 참석한 신 장관과 따로 만나 이번 사고에 대한 보고를 받고 이같이 지시했다.
한 총리는 신 장관에게 “군 장병들은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입대한 분들로, 한 사람 한 사람이 우리 국민들이 열심히 살며 고생스럽게 키워낸 자식들”이라며 “이분들이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동안 불필요한 희생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국가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병영 생활 과정에서 불합리한 관행·제도 등이 이뤄지는지도 점검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장병들이 올여름 폭염·집중호우 등 이상기후로 인해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군 훈련시설과 생활공간에 대해 선제적인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장병의 식생활·잠자리 등 생활 여건에 부족함이 없는지도 점검해 보고해달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또 경찰에 사망 원인과 사고 책임을 한 점 의혹 없이 밝히라고 지시하고 국방부엔 유족을 진심으로 위로하고 고인의 장례 절차를 충실히 지원하라고 했다.
육군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5시 20분께 강원도 인제의 모 부대에서 군기 훈련을 받던 훈련병 6명 중 1명이 쓰러졌다. 쓰러진 훈련병은 민간병원으로 응급 후송돼 치료받았으나 상태가 악화해 25일 오후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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