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창사 이래 첫 노조 파업 소식에 장중 2% 넘게 하락하고 있다.
29일 오후 3시 14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71%(2100원) 내린 7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상승 출발해 장중 7만8200원까지 올랐지만 사상 첫 노조 파업 소식에 하락 전환했다.
이는 삼성전자 사내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파업을 선언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노조가 파업을 선언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전삼노는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들을 무시하는 사측의 태도에 파업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전삼노의 파업 선언은 올해 임금협상을 위한 전날 교섭이 파행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전날 교섭에서 노사 양측은 사측 위원 2명의 교섭 참여를 놓고 극심한 갈등을 빚었다.
전삼노는 “사측이 교섭에 아무런 안건도 준비하지 않고 나왔다”며 파업 선언에 이르기까지의 책임을 사측에 돌리기도 했다.
현재 전삼노 조합원 수는 2만8000여명으로 삼성전자 전체 직원(약 12만5000명)의 22%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들이 대대적인 파업에 나설 경우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삼성전자는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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