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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진출’ 놓고 엇갈린 신한·현대카드…누가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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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본사/사진=신한카드 제공
신한카드 본사/사진=신한카드 제공

[데일리임팩트 심민현 기자] 지난 몇년간 고령화·저출산 여파로 국내 시장이 점차 레드오션으로 변해가면서 카드사들이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공격적인 해외 진출을 단행해왔다. 

해외 중에서도 특히 인구 구조상 젊은 층 비율이 높고 빠른 경제 성장이 이뤄지고 있어 향후 카드 사용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는 동남아 시장 공략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했다.

실제 신한카드·롯데카드는 동남아 가운데 베트남 시장을 집중 공략 중이며 KB국민카드·우리카드는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다양한 동남아 국가에 진출해 현지 기반을 닦고 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성적표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 베트남 현지 법인 ‘신한베트남파이낸스(SVFC)’는 지난해 44억원 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선 뒤 올해 1분기에만 52억6900만원의 손순실을 냈다.

2019년 신한카드 자회사로 편입된 SVFC는 호치민, 하노이 등 대도시 위주의 우량 고객군 대상 신용대출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2019년 183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이후 2020년 227억원, 2021년 65억원, 2022년 173억원 등 꾸준히 흑자를 냈다.

그러나 지난해 3분기부터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경제 상황이 악화됐고 그 여파가 올해 1분까지 이어졌다. 지난 몇 년간 베트남 경제는 높은 성장세를 지속해왔지만 수출 의존도가 높은 경제 구조 탓에 글로벌 경기가 둔화하면서 침체 국면에 접어든 것이다. 

부실 채권도 신한카드의 발목을 잡았다. 동남아는 한국과 같은 법정 최고 이자율 개념이 없어 카드사들이 부실 채권이 발생하더라도 높은 금리 덕에 이익을 낼 수 있었지만 지난해 현지 부실 채권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수익에 치명타를 끼쳤다.

하지만 신한카드의 올해 베트남 법인 전망이 마냥 부정적인 상황은 아니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베트남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데다 실적 부진에도 현지 법인 투자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신한카드는 지난해 천영일 SVFC 법인장을 새롭게 영입해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천 법인장은 2014년 설립된 신한카드 첫 해외법인 신한파이낸스(카자흐스탄)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2020년 말 289억원이던 신한파이낸스 자산을 지난해 3분기 1094억원으로 끌어올린 바 있다.

현대카드 본사/사진=현대카드 제공
현대카드 본사/사진=현대카드 제공

반면 지난해 초 애플페이를 도입하는 등 해외 진출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생각됐던 업계 3위 현대카드는 아직까지 해외 법인을 설립하지 않고 있다. 지난 2021년 베트남해양은행(MSB)의 소비자금융 자회사 FCCOM 지분 50%를 인수하기로 했다가 결국 포기한 좋지 않은 기억 때문이다. 

그렇다고 현대카드가 해외 진출에 뜻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해외 법인 설립 대신 데이터 기반 마케팅 등 선진화된 디지털 서비스를 수출하고 현지 기업들과 협업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지난 21일 기자간담회에서 “과거 베트남의 한 은행을 샀다가 6개월 만에 팔았다”며 “신흥국 시장은 정치적 부분 등 보이지 않는 위험이 많다. 현대카드는 솔루션을 수출하는 방식으로 신흥국 시장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실제 현대카드는 해외 법인 설립 대신 데이터 기반 마케팅 등 선진화된 디지털 서비스를 수출하고 현지 기업들과 협업을 이끌어내는 방식으로 해외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 신용등급 획득, 유력 글로벌사와 파트너십 등 이례적 행보를 보인 이유도 해외 사업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현대카드가 베트남에 부정적인 반면 신한카드는 베트남 시장에 아낌없는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며 “두 회사가 업계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만큼 관계자들은 향후 두 회사의 베트남에 대한 판단이 전체 카드사들의 해외 진출에 어떻게 작용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임팩트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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