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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갈아타기 시행 1년···20만명 연평균 162만원씩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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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금융위원장가운데이 29일 서울 마포구 마포프론트원에서 열린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이용자·실무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금융위원회
김주현 금융위원장(가운데)이 29일 서울 마포구 마포프론트원에서 열린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이용자·실무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금융위원회]

금융당국 주도 아래 출시된 대출 갈아타기(대환대출) 서비스가 1년 만에 약 20만명의 차주가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약 10조원에 달하는 대출을 갈아탔고, 연간 평균 162만원의 이자액을 절감했다. 내달부터는 전세대출 계약 종료 6개월전까지 갈아타기 서비스가 가능하고, 오는 9월부터는 빌라·주거용 오피스텔 등의 담보대출로도 대상이 확대된다. 또 서비스 운영시간도 저녁 10시로 확대한다.

금융위원회는 29일 오전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서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출시 1주년을 맞아 ‘이용자·참여기관 실무자 대상 간담회’를 개최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해 5월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개시한 뒤 1년 동안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까지 성공적으로 개시헀다”며 “실무 직원들의 노력으로 대환대출 인프라가 성공적으로 구축될 수 있었고, 그 외에도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에 기여해 주신 모든 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이달 24일 누적 기준  20만2461명의 서비스 이용자가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해 총 10조158억원 규모의 대출을 갈아탔다고 설명했다. 자세히 보면 신용대출은 총 16만8254명의 차주가 3조9727억원의 대출을, 주택담보대출(1월 9일 개시)은 2만4721명이 4조5400억원의 대출을 갈아탔다. 지난 1월 말 개시된 전세대출에선 9486명의 차주가 1조5931억원의 대출을 각각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3개 서비스에서 평균 대출 금리는 약 1.52%포인트 하락했으며, 1인당 연간 기준 약 162만원의 이자가 절감됐다.

금융위는 더욱 많은 이용자가 편리하게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내달 3일부터 전세 임대차 기간 종료 6개월 전까지 전세대출을 갈아탈 수 있게 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전세 임대차 기간의 절반이 도과하기 전까지만 전세대출을 갈아탈 수 있었다. 같은 날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운영 시간은 기존 오전 9시~오후 4시에서 오전 9시~오후 10시로 확대된다.

또 오는 9월 중 시행을 목표로 추진 중인 실시간 시세 조회 가능 주거용 오피스텔, 빌라(연립·다세대) 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현재 금융기관이 통상 담보주택의 시세 기준으로 삼는 KB시세 제공 대상은 실거래가 등 확인할 수 있는 50세대 이상 아파트·오피스텔로 제한돼 있다. 이를 50세대 미만 아파트나 빌라(연립·다세대)로 확대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KB국민은행은 50세대 미만 아파트와 빌라 대상 KB시세의 적정성을 검증 중인 상태다.

이재근 국민은행장은 “현재 KB국민은행은 KB시세를 50세대 이상 아파트·오피스텔에 대해서만 제공하고 있으나 향후 인공지능(AI) 시세 산출 기술을 활용해 50세대 미만 아파트, 빌라에 대해서도 제공할 계획”이라면서 “KB시세 제공 대상이 확대될 경우 온라인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대출도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이날 회의에서 ‘찾아가는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운영 계획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는 만 65세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방문 상담 서비스다. 차주가 비대면 갈아타기 중 애플리케이션 화면에서 ‘대면 방식으로 신청하기’를 선택할 경우 사전 유선 상담을 진행하며, 대출 모집인이 차주 자택 등으로 방문해 비대면 갈아타기 절차를 돕는 방식이다.

아주경제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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