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 두바이사이언스 파크 톡신 공장 건립
UAE 비즈니스포럼서 테콤 그룹과 LOI 체결
연내 최종 계약 목표…중동·유럽 미용 시장 공략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의 방한으로 오일머니에 대한 기대감이 산업계 전체에 감도는 가운데, 제약바이오 업계에도 신흥 시장인 중동을 겨냥하는 곳이 있다. 바로 메디톡스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메디톡스는 전날 열린 ‘한·UAE 비즈니스 투자 포럼’에서 UAE 국영 기업 테콤그룹과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 설립 관련 투자계약의향서(LOI)를 체결했다.
메디톡스의 중동 공장 설립은 지난해부터 계획됐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1월 UAE에서 진행된 ‘한국-UAE 비즈니스 포럼에서 테콤 그룹이 소유한 두바이사이언스파크에 보툴리눔 톡신 완제품 공장을 건립하겠다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두바이사이언스파크와 개괄적 협의를 마무리하고 미세 조율 사항이 남아 있어 LOI를 먼저 체결했다”며 “늦어도 올해 말 최종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중동 현지 공장에서 생산하는 톡신 제제는 메디톡스에서 자체 개발한 세계 최초 비동물성 액상 톡신 제제 ‘MT10109L’이다. MT10109L은 균주 배양부터 원액 제조 등 전 제조 과정에서 동물유래성분 사용을 배제하고 사람혈청알부민(HSA)을 부형제로 사용하지 않아 동물유래 바이러스 감염의 가능성을 원천 차단한 것이 특징이다.
메디톡스는 이른바 ‘할랄(HALAL)’ 톡신이라고도 불리는 MT10109L의 중동 현지 제제를 바탕으로 떠오르는 신흥 시장인 중동은 물론 중동과 지리적으로 가까이 하고 있는 유럽 시장까지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중동의 미용 의료 시장은 약 2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중동 여성들의 63%가 성형 시술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보툴리눔 톡신, 필러 등 미용 의료 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더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메디톡스는 MT10109L 이외에도 히알루론산 필러 등을 출시하며 중동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현재 메디톡스의 필러 ‘뉴라미스’는 지난해 4월 사우디아라비아 식약청(SFDA)으로부터 뉴라미스의 품목허가를 승인받았으며 현지 테스트를 거쳐 이미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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