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26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열린 건군 75주년 국군의날 행사에서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L-SAM)가 시가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우리 군이 북한 미사일을 보다 높은 고도에서 요격할 수 있는 지대공 유도무기 개발에 속도를 낸다.
방위사업청은 29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신원식 장관 주재로 회의를 열어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L-SAM)-Ⅱ 고고도요격유도탄 사업 등 3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L-SAM-Ⅱ는 기존 L-SAM보다 요격 고도가 상향된 고고도 요격탄을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 국내 연구개발로 확보하는 사업이다.
기존 L-SAM의 요격고도는 50∼60㎞ 정도이나, L-SAM-Ⅱ의 요격고도는 1.5배 늘어 고도 100㎞ 이내에서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게 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체계개발 계획과 시제업체 선정 방안 등을 포함한 체계개발기본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 이 사업은 올해부터 2032년까지 총사업비 1조664억원이 책정됐다.
방사청은 “이 사업을 통해 L-SAM의 고고도 요격능력 향상 및 방어범위 확장으로 기존의 L-SAM,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M-SAM)와 함께 고도별 대응이 가능한 다층방어를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방추위에서는 M-SAM 블록-Ⅱ보다 요격 성능과 교전 능력 등이 향상된 M-SAM 블록-Ⅲ를 ADD 주관 국내 연구개발로 확보하는 사업도 심의‧의결됐다. 이 사업은 올해부터 2034년까지 총사업비 2조8015억원이 투입된다.
M-SAM 블록-Ⅲ의 요격고도는 M-SAM 블록-Ⅱ(20∼40㎞) 대비 2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L-SAM과 M-SAM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패트리엇(PAC-2/PAC-3)과 함께 탄도미사일을 하강 단계에서 요격하는 역할을 한다. 발사된 탄도미사일은 상승, 중간, 하강 단계를 거친다.
아울러 방추위는 2034년까지 총 사업비 9289억원을 들여 화생방 보호의를 국내 연구개발로 확보하는 화생방보호의-Ⅱ 사업도 심의·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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