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세계 최대 광물기업인 발레가 브라질 온카푸마 광산 재가동에 시동을 걸었다. 전 세계적으로 니켈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진 가운데 니켈 공급난 해소에 기여하게 될지 주목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발레와 브라질 파라주(州) 간 온카푸마 니켈 광산 운영 재개를 위한 협의가 막바지 단계에 들어섰다.
파라주는 올해 초 연례 환경 보고서에서 온카푸마 광산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가동 허가를 중지했다. 발레가 지역 사회와의 갈등을 초래했음에도 채굴 활동으로 인한 영향을 완화하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발레는 지난 2월부터 광산에서 환경·사회적 위반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으나 결국 법정 분쟁으로 이어졌다. 양측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브라질 대법원에서 조정 심리를 가지며 갈등상태를 해결할 방법을 찾을 의향이 있다고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주 정부가 발레의 채굴 완화 조치 중 미준수 사항 14가지를 요구함에 따라 발레는 파라주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환경 영향 보고서를 다시 제출하기로 협의했다. 특히 △현지 근로자 고용 △지역 사회에 장학금 제공 △지역 야생동물 보호 지원 등을 약속했다.
온카푸마 광산의 연간 생산량은 2만7000t으로 추정된다. 양측 간 광산 운영 재개 계약 체결이 이뤄질 경우 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업체로 꼽히는 발레의 연간 생산량도 다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온카푸마 광산은 발레의 전체 니켈 광산 7.5%를 차지한다.
최근 업계는 니켈 생산량 3위 국가인 남태평양 프랑스령 뉴칼레도니아에서 벌어진 소요 사태 장기화 등으로 니켈 생산량 축소에 따른 단기 공급 차질을 우려해왔다. 이에 온카푸마 광산 재가동 시 니켈 공급난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분석된다. 공급 불안에 따라 니켈 가격이 급등한 터라 업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니켈은 배터리 소재인 양극재의 핵심 원료로, 사용 비중이 높을수록 배터리 저장용량을 높인다. 배터리 업계는 지난해 리튬·니켈 등 주요 메탈 가격 하락으로 실적이 크게 악화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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