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출생아수가 2만명 아래로 내려섰다. 두 달 연속 출생아수가 2만명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올해 1분기 합계출산율도 역대 최저를 갈아 치운 가운데 인구 자연감소는 53개월째 이어졌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출생아수는 1만9669명으로 1년 전보다 1549명(7.3%) 줄었다. 1981년 월간 통계 작성 이후 3월 기준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4.5명으로 1년 전보다 0.3명 줄었다.
이는 지난 2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출생아수가 2만명대 아래로 내려선 것이다. 올해 1월 출생아수는 2만1442명으로 2만명 초반대를 기록했지만 2월에는 1만9362명으로 2만명을 밑돌았다.
이에 따른 1분기 출생아 수는 6만474명으로 1년 전보다 3994명(6.2%) 줄었다. 가임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합계출산율은 1~3월 0.7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06명 감소했다. 1분기 기준 역대 최저치다.
합계출산율은 2019년 1분기 1.02명을 기록한 이후 20분기 연속 1명을 밑돌고 있다. 통상 연말로 갈수록 출생아 수가 줄어드는 추세를 고려하면 올해 0.6명대 합계출산율을 기록할 가능성이 더욱 커지게 된 것이다.
1분기 출산 여성의 연령을 보면 30~34세 여성의 출산율(해당 연령 여성의 1000명당 출생아 수)가 72.3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1년 전 같은 기간(76.7명)보다는 4.4명 줄었다.
35~39세 여성의 출산율은 45.9명으로 3.0명, 25~29세 출산율은 21.5명으로 2.3명 각각 줄었다.
출산 순위별 출생아 수 구성비를 보면 첫째아는 60.1%로 1년 전에 비해 2.4%포인트 늘었다. 반면 둘째아는 1.6%포인트, 셋째아 이상은 0.8%포인트 각각 줄었다. 둘째와 셋째를 낳지 않는 경향이 계속되는 것이다.
시도별로는 모든 시도에서 합계출산율이 줄었다.
3월 사망자수는 1년 전보다 2205명(7.6%)늘어난 3만1160명으로 집계됐다. 1분기 누적 사망자수는 9만362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50명(5.2%) 증가했다. 1분기 조사망률은 7.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명 늘어났다. 시도별로는 서울과 부산 등 14개 시도에서 늘고 세종은 줄었다.
출생아수보다 사망자수가 더 많아 3월 인구는 1만1491명 자연감소했다. 인구 자연감소는 지난 2019년 11월 이후 5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1분기 인구는 3만3152명 증발했다.
출산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혼인은 3월 992건(5.5%) 줄어든 1만7198건을 기록했다. 다만 1월 혼인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1분기 혼인건수는 197건(0.4%) 늘어난 5만4155건으로 나타났다.
3월 이혼은 7450건으로 1년 전보다 805건(9.8%) 줄었다. 1분기 이혼 건수는 14건(0.1%) 늘어난 2만2744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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