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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합계출산율이 사상 처음으로 0.7명대까지 내려왔다. 보통 1~3월에 출생아가 많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올해 연간 합계출산율 0.6명대 진입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합계출산율은 0.7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0.06명 감소한 수치다. 1분기 합계출산율이 0.8명을 밑돈 것은 관련 통계 작성 이래로 이번이 처음이다.
이 때문에 2~4분기엔 분기마다 최고 0.6명대의 합계출산율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그간 1분기엔 전통적으로 출생아가 가장 많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분기별 합계출산율을 봐도 1분기(0.82)만 0.8명을 웃돌아 작년 2·3분기(0.71명)와 4분기(0.65명)와 비교해도 격차가 컸다. 정부에선 올해 연간 합계출산율이 0.68명을 기록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월간 기준으로 봐도 출생아 지표는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3월 출생아 수는 1년 전보다 7.3% 감소한 1만 9669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3월 출생아 수가 2만 명을 밑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월간 출생아 수가 1만 명대로 고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지난해엔 1~3월을 뺀 나머지 달에서 모두 월 출생아 수가 2만 명을 밑돌았다. 그러나 올해엔 1월(2만 1442명)을 제외하면 출생아 수가 모두 1만 명대를 기록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 결과 1분기 출생아 수는 전년보다 6.2% 감소한 6만 474명으로 집계됐다. 월간 출생아 수는 2022년 9월에 전년 대비 0.1% 증가했던 것을 빼면 2015년 12월 이후 계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저출생 추세가 지속되면서 인구는 2019년 11월 이후 53개월 연속 자연 감소했다. 사망자 수가 전년보다 7.6% 증가한 3만 1160명을 나타내면서 출생아 수(1만 9669명)를 1만 1491명 웃돌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월별 인구 자연 감소 수는 6개월 연속 1만 명을 웃돌았다.
1분기 혼인 건수는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0.4% 증가한 5만 4155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에 18.8% 늘어난 데 이어 추세적으로 혼인 건수가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볼 수도 있는 대목이다. 다만 3월만 놓고 보면 혼인 건수는 1년 전에 비해 5.5% 감소한 1만 7198명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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