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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홍진기 창조인상에 차미영 교수·진솔 지휘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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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홍진기 창조인상 시상식에서 오른쪽부터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 윤용로 한마음교육봉사단 이사장, 차미영 기초과학연구원 CI단장 겸 KAIST 교수, 진솔 지휘자, 김명자 홍진기 창조인상 심사위원장(KAIST 이사장)./중앙지주

[마이데일리 = 이지혜 기자] 재단법인 중앙화동재단 제15회 홍진기 창조인상 시상식을 28일 오후 서울 상암동 중앙일보빌딩에서 가졌다고 밝혔다.

홍진기 창조인상은 고 홍진기 중앙일보 회장의 유지를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과학기술·사회·문화예술 세 분야에서 창의성을 바탕으로 해당 분야의 혁신에 기여했거나 창의성으로 주목받는 장래가 유망한 개인이나 단체를 발굴해 시상한다.

올해 부문별 수상자에는 △과학기술 차미영(44) 기초과학연구원(IBS) CI단장 겸 카이스트 교수 △사회 사단법인 한마음교육봉사단 △문화예술 진솔(37) 지휘자가 각각 선정됐다. 수상자에게는 각각 상금 1억원과 상패 및 메달이 수여됐다.

차미영 기초과학연구원 CI단장은 허위 정보나 빈곤, 재난 탐지 등 풀기 어려운 사회 문제를 분석하는 데이터 과학자다. 그는 세관에서 벌어지는 불법 행위를 적발하는 딥러닝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위성영상 데이터로 빈곤국의 경제지표를 분석하는 등 도전적인 주제를 연구한다. 그 결과 논문의 피인용 횟수가 2만회를 넘었고, 지난해 말 세계적인 기초과학연구소인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의 한국인 최초로 단장에 선임되며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한마음교육봉사단은 다문화 가정의 엄마를 대상으로 한글과 한국문화를 가르치는 ‘엄마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윤용로 이사장(전 외환은행장)과 최병규 전 카이스트 시스템공학과 교수가 주축이 되어, 2015년 대전에 첫 엄마학교를 연 것이 그 시초다. 지금은 전국 24곳의 엄마학교에서 1998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을 정도로 다문화 가정의 교육 문제와 사회적 인식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진솔 지휘자는 고전음악은 물론, 창작 오페라 등 현대음악 프로젝트에서 활약하고 있다.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전곡을 연주하는 말러리안 프로젝트와 고전음악 전문 연주단체 ‘아르티제’를 이끌고 있다. 국내에서 게임 음악 공연 분야를 독보적으로 개척한 인물이기도 하다. 2022년 게임 ‘가디언 테일즈’ 음악 공연은 예매 5분만에 전석 매진될만큼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다. 최근에는 tvN 드라마 ‘마에스트라’의 주연배우 이영애의 지휘 레슨 및 오케스트라 총괄 자문으로 활약해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올해 ‘창조인상’ 심사는 김명자 KAIST 이사장, 권오경 한양대 석좌교수, 유욱준 한림과학기술한림원장, 김은미 서울대 교수, 주완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 이건용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이 맡았다.

중앙화동재단 관계자는 “홍진기 창조인상은 대한민국 건국과 산업 발전기에 정부·기업·언론 분야에서 창조적인 삶을 실천하는 데 힘을 쏟았던 고 유민 홍진기 중앙일보 회장의 유지를 기리기 위해 제정한 상이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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