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이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P글로벌은 전날 두 기업의 신용등급 전망을 조정하면서 “전기차 배터리 수요 성장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기 발행자 신용등급과 채권등급은 ‘BBB+’를 유지했다.
S&P글로벌은 LG화학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이 2022년 1.5배, 2023년 2.4배에서 2024∼2025년에는 2.6∼2.8배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S&P는 “중국발 증설 등에 따른 석유화학 업황 둔화도 LG화학의 신용도에 영향을 미쳤다”며 “나프타분해설비(NCC) 매각과 한계 사업 정리 등을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 지분(81.8%) 매각 등이 이뤄지면 재무 여력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수요 확대 정체가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 하락 압박을 키운다고 봤다. LG에너지솔루션의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은 지난해 1.5배에서 2024~2025년 2.5~2.6배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S&P는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시장 입지는 높은 진입장벽 덕분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나 미국 공장의 생산량 확대를 통해 다른 지역의 둔화를 완전히 상쇄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LG화학의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이 상당 기간 2.5배를 상회할 경우,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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