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사정찰위성 보유에 대해 “자주적 권리를 지키기 위한 투쟁이며 국가 주권과 정당방위를 위한 필수 불가결의 선결적 과업”이라고 주장했다. 또 한국이 “히스테리적 광기를 부리며 무력시위로 우리에게 정면 도전하는 짓을 감행했다”고 했다.
조선중앙통신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창립 60주년을 맞이한 국방과학원을 방문하고 국방과학 전사들을 축하 격려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한국 괴뢰들은 정찰위성 발사를 놓고 그 무슨 도발이라는 궤변을 늘어놓으며 저들의 강력한 능력과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일환이라고 지껄이면서 공격편대군 비행 및 타격 훈련이라는 것을 벌여놓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섣부른 언행 한마디도 극히 엄중시될 우리의 주권 행사 영역을 전쟁 무기로 감히 위협해 나선 것은 분명 범연히 좌시할 수 없는 매우 위험한 도발 행위이자 우리가 격노하지 않을 수 없는 명백한 국권 침해행위, 용서 못 할 불장난”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우리의 당당하고 정당한 주권적 권리행사에 광기적인 무력시위로 섣부른 대응을 택한 한국군부 깡패들의 망동에 절대적이고 압도적인 단호한 행동으로써 자위권의 행사는 확실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국가 주권과 영토완정수호를 위한 군사적 보복력을 가동시키는 것은 우리의 헌법과 기타 법들이 승인한 공화국 무장력의 제일가는 사명”이라며 “적대 세력들이 무력을 사용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게 우리의 전쟁 의지와 능력을 압도적인 것으로 영구화해 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정찰위성 2호기 발사에 실패했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관계자들을 질책하기보다는 앞으로 더 잘해보자고 격려했다.
그는 “이번 발사는 1계단 발동기(엔진)의 비정상으로 인한 자폭체계에 의해 실패했다”며 “목표했던 결실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동무들, 우리는 실패에 겁을 먹고 위축될 것이 아니라 더 크게 분발하게 될 것”이고 “실패를 통해 더 많은 것을 알고 더 크게 발전하는 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 국방과학원은 미사일과 신형무기 개발을 담당하는 곳으로 지난 1964년 창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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