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업계에 만연한 불법적인 특허 침해를 바로잡기 위해 정당한 특허 라이선스 시장 구축에 나선다. ‘특허 무임승차’에 강력히 대응하면서 건전한 배터리 산업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9일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배터리 업계 후발 업체들은 지식재산권(IP)을 무분별하게 침해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경쟁사 제품에서 자사의 고유 기술을 침해하는 사례가 다수 발견됐으며, IT 기기용 소형 배터리부터 전기차용 중대형 배터리까지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992년부터 2차전지 관련 연구를 시작했다. 현재 배터리 소재, 공정, 팩/BMS 등 광범위한 분야에 핵심 기술 대부분을 선점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4월 말 등록 기준 약 3만3000건, 출원 기준 6만건에 이르는 특허를 확보했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이 보유한 특허 중 경쟁사가 침해하거나 침해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략특허’ 수는 1000여개에 달한다. 이 중 실제 경쟁사가 침해한 것으로 확인된 특허만 해도 580건에 이른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업계의 표준을 제시하는 룰 세터(Rule-setter)로서 고유의 기술을 보호하고 시장의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합리적인 라이선스 시장 구축을 주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특허풀이나 특허권 매각 등 다양한 방식의 수익화 모델을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정당한 라이선스 계약 없이 무분별한 기술 침해가 지속될 경우 특허침해 금지소송 등 강경한 대응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미국·유럽·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현지 전문가를 적극 확보해 글로벌 소송 역량을 강화하고 지식재산권을 관리하는 해외 IP 오피스를 확대, 글로벌 지식재산권을 체계적으로 관리· 감독해 나갈 계획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을 위한 필수 요소는 지식재산권 존중”이라며 “기업의 존속과 산업의 발전을 위해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고 무분별한 특허 침해에 엄중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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