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행사는 이집트 최대 전자제품 제조·수출업체인 엘아라비의 소재·부품·장비 소싱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마련됐다. 엘아라비와 국내 소·부·장 기업 간의 공급 채널을 구축하고, 우리 기업들의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공급망 진입을 돕기 위한 취지다.
주요 행사는 △전자부품 분야 협력 세미나 △일대일 수출상담회 △엘아라비 공장 시찰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엘아라비가 소싱하는 소재·부품의 약 35~40%가 한국제품인 만큼 이번 행사를 통해 앞으로 더 많은 한국기업과의 협력이 기대된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이집트 기업·기관을 포함한 국내외 관계자 70여 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해 양국 정부와 참가 기업 간의 협력을 통한 글로벌 공급망 진입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집트 정보통신부(MCIT) 관계자가 이집트 전자산업 현황과 전자기기 육성정책을 소개한다. 아울러 엘아라비는 소재·부품의 소싱 절차와 정책에 대해 안내할 예정이다.
이어 진행되는 상담회에서는 엘아라비의 8개 계열사와 약 2개월에 걸친 수요분석을 통해 매칭된 국내기업 6개사와 24건의 심도 있는 수출 상담을 진행한다. 상담 품목은 △가전용 철강소재 △가전용 금속 부품 △냉장고용 증발기 △세탁기 부품 △온도조절기 등이다. 특히 올해 4월 코엑스에서 개최된 ‘2024년 상반기 붐업코리아’에서 엘아라비와 상담했던 우리 기업들도 후속 상담을 위해 참여한다.
김용현 주이집트 대한민국 대사는 “이집트는 삼성전자, LG전자와 같은 대기업의 중동·아프리카 지역 전자제품 생산 거점이자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유망 시장”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 전자 중소·중견기업이 이집트 시장에 보다 활발하게 진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브라힘 엘 아라비 엘아라비 회장은 “엘아라비의 중장기 경영계획은 기업 제조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공급망 진입을 본격화하고 수출을 확대하는 것인데, 이를 위해서는 양질의 제품 생산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국기업의 우수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생산된 부품의 소싱 뿐만 아니라 기술이전, 인력양성 등을 통해 현지생산 등 한국과의 장기적인 제조 협력이 있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신재현 코트라 카이로 무역관장은 “이집트를 세 가지로 요약하자면 △중동·북아프리카와 유럽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 △아프리카 제조업 강국 △중동 내 생산가능인구 최다 보유국”이라며 “코트라는 우리 기업의 이집트 내수 시장 뿐만 아니라 역내 진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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