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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한달 남았는데… 티웨이항공, 파리 취항 감감무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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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티웨이)이 6월말 프랑스 파리 취항을 목표로 삼고 있으나 아직 현지 당국의 승인을 얻지 못해 예정대로 비행기를 띄우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의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합병) 승인이 늦어지면서 티웨이의 운항 일정도 차질을 빚고 있다.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티웨이에 지원하기로 한 조종사 인력 100명 중 20명을 파견했다. 이들은 티웨이가 대한항공으로부터 이관받을 유럽 4개 노선(파리, 로마, 바르셀로나, 프랑크푸르트)의 운항을 전담할 예정이다. 티웨이는 기존 조종사 인력에 대해서도 유럽 운항 교육을 실시한다.

/ 티웨이항공 제공
/ 티웨이항공 제공

티웨이는 대한항공으로부터 유럽 운항용 A330-200 5대를 임차하는데, 이 중 1대가 최근 김해 대한항공 테크센터에서 내·외장 개선 작업을 끝냈다. 티웨이는 계획에 맞춰 파리 운항을 준비 중이지만, 통상 취항 3개월 전에 공지하는 운임도 정하지 못했다.

프랑스 항공 당국은 티웨이의 파리 취항이 ‘1 공항 2 항공사’만 허용하는 현재의 한국·프랑스 간 항공 협정을 위반한 것으로 본다. 노선 이관을 전제하더라도 기존 협정을 존중해야 한다는 게 프랑스 항공 당국 입장이다. 현재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이 취항하고 있으니 티웨이까지 운항하면 3개의 항공사가 되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기업결합 전까지 파리 노선을 최대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파리 노선을 넘긴 뒤 미국이 기업결합을 승인하지 않으면 알짜 노선만 놓치게 되는 셈이기 때문이다. 7월에는 파리올림픽 특수도 기대된다.

국토교통부와 대한항공은 프랑스 항공 당국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협정을 개정할지, 기업결합이 마무리될 때까지 일시적으로 항공사 3곳을 허용할지를 논의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조만간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티웨이 관계자는 “두 나라 항공 당국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에 맞게 취항 준비를 하고 있다. 파리 취항 승인이 나는 대로 운항 일정 등을 공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선비즈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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