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재주는 은행이 넘고, 돈은 인뱅이? 빨대 꽂힌 시중은행 ‘부글부글’

아주경제 조회수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대출 갈아타기(대환대출) 서비스가 흥행할수록 인터넷전문은행 실적도 상승가도를 걷자 기존 은행권의 불만이 쌓이고 있다. 전통 은행은 그간 쌓아온 대출 인프라를 인터넷은행이 노른자위만 빼먹는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비용 측면을 고려할 땐 인터넷은행만큼 금리 경쟁력을 내세울 수도 없어 속내는 더욱 타들어가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는 올해 1분기 나란히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확대한 1112억원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케이뱅크는 전년 대비 387.5% 성장한 50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17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던 토스뱅크도 올해 1분기 148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인터넷은행의 호실적은 대출 갈아타기 플랫폼이 흥행한 영향이 컸다. 이들 은행은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를 앞세워 대환대출 시장을 적극 공략했고,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여신 성장이 두드러졌다. 실제 카카오뱅크는 1분기 중 주담대가 2조7000억원 늘어났는데, 이는 전체 여신 잔액의 증가폭(2조6000억원)보다도 많았다. 카카오뱅크의 갈아타기 대환대출 내 주담대 점유율은 31%에 달했고, 1분기 중 주담대 신규 취급액의 62%는 대환대출로 이뤄졌다. 케이뱅크도 전체 신규 대출 중 67%가 아파트담보대출에서 이뤄졌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기존 은행권의 불만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당국 압박 탓에 일단 플랫폼에 참여하기는 했으나, 서비스가 흥행할수록 고객 이탈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어서다. 시중은행들은 오랜 세월에 걸쳐 전국 영업망과 인프라를 만들고, 이에 기반해 고객을 확보했는데 인터넷은행이 플랫폼을 통해 기존 인프라에 무임승차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 지난 1월 한 달 동안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약 1조3000억원을 타행에서 끌어왔는데, 5대 시중은행의 갈아타기 실적은 3000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은행권 관계자는 “기존 은행이 하지 못한 영역을 특화하기 위해 인터넷은행이 출범했지만, 현재 인터넷은행은 기존 은행권이 만들어 놓은 시장을 갉아먹고 있다”면서 “경쟁이 확대되는 것은 금융소비자 입장에선 분명히 좋은 점이지만, 인터넷은행 업계가 너무 편한 수익성에만 몰두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꼬집었다.

상황을 반전시킬 대책도 마땅치 않다. 시중은행은 영업점을 두는 탓에 비대면 중심의 인터넷은행보다 금리 경쟁력이 약할 수밖에 없다. 비용 절감을 위해서는 영업 채널을 온라인으로 전환해야 하지만, 당국이 금융소외계층을 고려해 은행 영업 점포 폐쇄를 억제하고 있다. 최근 인터넷은행의 주담대 금리가 시중은행보다 높은 상황도 보이지만, 이는 가계부채를 관리하라는 당국의 압력에 따른 행보로 풀이된다.

또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일부 역마진이 발생한다고 해도 고객 이탈을 막는 것이 우선”이라면서 “시중은행은 당국의 제약을 많이 받지만, 인터넷은행은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당국이 이런 상황을 이해하고 정책을 균형 있게 잡아주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경제] 랭킹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경제] 공감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유명한 맛집은 여기 다 모여있어? 진짜 핫하다는 압구정 맛집 BEST5
  • 부드러운 육질과 풍미가 진한 육즙! 양갈비 맛집 BEST5
  • 겨울철 대표 별미! 쫀득쫀득한 과메기 맛집 BEST5
  • 바삭한 튀김 옷과 부드러운 살코기, 감칠맛 넘치는 소스까지! 옛날 돈까스 맛집 5곳
  • [맥스포토] 황금촬영상 시상식 참석한 여배우들은 누구?
  • 꼬마 사슴 ‘니코’가 안겨줄 크리스마스 선물
  • [인터뷰] 문제적 영화 ‘딜리버리’로 뭉친 권소현·강태우의 이야기
  • [맥스포토] 김민재·조진웅·이제훈·유선호 ‘4색 수트’ 패션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전기차 불안감 잡는다더니 “진짜 미쳤다”…벤츠 하이브리드, 이러면 ‘초대박’

    차·테크 

  • 2
    그 시절 감성 그대로! 귀혼M, "원작의 향수 느낄 수 있다"

    차·테크 

  • 3
    '곧 환갑' 김성령이 17년간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한 것: 그냥 생긴 대로 살련다

    연예 

  • 4
    '06년생' 트럼프 막내아들 배런, 벌써부터 인기몰이… 기념품까지 나왔다

    뉴스 

  • 5
    Here we go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동행 끝, 올시즌이 마지막"...새로운 협상 없다, 이별 확실시

    스포츠 

[경제] 인기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지금 뜨는 뉴스

  • 1
    디펜더 뺨치는 디자인인데 2천만원대…가성비 SUV의 정체는

    뉴스 

  • 2
    “30팀 중 30팀이 다저스행, 그런데 속마음은 잘…” 日23세 퍼펙트 괴물의 다저스 대세론의 강력한 변수

    스포츠 

  • 3
    추성훈에게 완패했던 日 전설의 파이터 MMA 복귀, 21살 어린 신예 파이터와 12월 맞대결

    스포츠 

  • 4
    [인터뷰] “최대한 원작 살렸다” 20년만의 귀환 ‘귀혼M’ 조광철 본부장

    뉴스 

  • 5
    예약률 1.7배 폭증...한국인 사로잡은 日호텔 정체

    여행맛집 

[경제] 추천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유명한 맛집은 여기 다 모여있어? 진짜 핫하다는 압구정 맛집 BEST5
  • 부드러운 육질과 풍미가 진한 육즙! 양갈비 맛집 BEST5
  • 겨울철 대표 별미! 쫀득쫀득한 과메기 맛집 BEST5
  • 바삭한 튀김 옷과 부드러운 살코기, 감칠맛 넘치는 소스까지! 옛날 돈까스 맛집 5곳
  • [맥스포토] 황금촬영상 시상식 참석한 여배우들은 누구?
  • 꼬마 사슴 ‘니코’가 안겨줄 크리스마스 선물
  • [인터뷰] 문제적 영화 ‘딜리버리’로 뭉친 권소현·강태우의 이야기
  • [맥스포토] 김민재·조진웅·이제훈·유선호 ‘4색 수트’ 패션

추천 뉴스

  • 1
    전기차 불안감 잡는다더니 “진짜 미쳤다”…벤츠 하이브리드, 이러면 ‘초대박’

    차·테크 

  • 2
    그 시절 감성 그대로! 귀혼M, "원작의 향수 느낄 수 있다"

    차·테크 

  • 3
    '곧 환갑' 김성령이 17년간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한 것: 그냥 생긴 대로 살련다

    연예 

  • 4
    '06년생' 트럼프 막내아들 배런, 벌써부터 인기몰이… 기념품까지 나왔다

    뉴스 

  • 5
    Here we go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동행 끝, 올시즌이 마지막"...새로운 협상 없다, 이별 확실시

    스포츠 

지금 뜨는 뉴스

  • 1
    디펜더 뺨치는 디자인인데 2천만원대…가성비 SUV의 정체는

    뉴스 

  • 2
    “30팀 중 30팀이 다저스행, 그런데 속마음은 잘…” 日23세 퍼펙트 괴물의 다저스 대세론의 강력한 변수

    스포츠 

  • 3
    추성훈에게 완패했던 日 전설의 파이터 MMA 복귀, 21살 어린 신예 파이터와 12월 맞대결

    스포츠 

  • 4
    [인터뷰] “최대한 원작 살렸다” 20년만의 귀환 ‘귀혼M’ 조광철 본부장

    뉴스 

  • 5
    예약률 1.7배 폭증...한국인 사로잡은 日호텔 정체

    여행맛집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