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주요 인프라의 안전한 관리를 위해 출범한 범정부 핵심 인프라 보안 협의회가 첫 회의를 열어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대통령실은 28일 왕윤종 국가안보실 3차장 주재로 국가 핵심 인프라 시설 보안 강화를 위한 유관 부처·기관 합동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국가 핵심 인프라 시설을 관리·감독하는 국가정보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외교부 등 11개 정부 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국가 주요 인프라의 안전한 관리가 국민 생활, 국가 안보와 직결돼 있다는 것에 공감했다. 특히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하마스-이스라엘 사태에서 볼 수 있듯이 드론·패러글라이더 사용 등 물리적 위협 수단이 점차 다양화되고 있고, 외부 세력의 사이버 공격 시도까지 증가하고 있어 개별 기관 차원의 대응 태세 강화와 함께 범정부 차원의 통합적 대응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기존에는 부처별로 소관 법규에 따라 개별 인프라를 운영·보호해 왔다면 이번 범정부 협의회 출범을 계기로 대통령실과 유관 기관들은 국가적 차원의 핵심 인프라를 식별해 통합 관리하기로 했다. 또 각종 새로운 위협에 대해 기관 간 칸막이를 없애고, 활발한 정보 공유와 공조를 통해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협의회는 이날 회의에서 국가 핵심 인프라를 ‘파괴되거나 기능이 침해될 경우 국가 경제와 안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매우 중요한 시설·장비, 시스템 및 자산’으로 규정하고, 정부 기관, 산업, 에너지, 정보통신, 교통, 공항, 항만, 방송, 수원, 금융 등 10개 분야에서 핵심 인프라를 선정해 위험관리·예방과 인프라 보호 활동을 전개하고, 그 결과를 대통령에게 정기적으로 보고하기로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최근 미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들도 핵심 인프라 보호를 위한 제도를 강화하고 있다”며 “또 기술 발전과 세계 각국의 네트워크 확장으로 주요 인프라의 국내외 및 민간·공공 분야 간 연결성이 심화하고 있고, 인프라 보안을 위한 국제 협력 필요성도 증대될 것으로 전망되는바 범정부 협의회는 향후 우방국들과의 공동 대응 체제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