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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뉴스] 비트코인, 10년 전 마운트곡스 물량 이동…’묵은 악재’vs’매도 압력’

데일리안 조회수  

마운트곡스 추정 주소 BTC 대량 이동

최대 13조원 규모 매도세 우려에 일제히 하락

비트코인 시세 ⓒ트레이딩뷰

비트코인이 28일 자정 7만 달러를 일시 돌파했지만, 2014년 해킹 이후 파산한 일본 가상자산 거래소 마운트곡스의 채권 상환 물량이 움직인다는 소식 후 다시 하락했다. 마운트곡스의 상환 채권 물량이 시장에 전부 나오는 경우 최대 97억 달러(약 13조원) 규모 매도세가 나타날 수 있다.

가상자산 시황 중개 사이트 코인마켓캡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5시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45% 내린 6만7625달러(업비트 기준 940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의 하락세에 여타 가상자산들도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이더리움은 1.83% 하락한 3843달러(업비트 기준 534만원)대에 거래 중이다. 업비트 기준 솔라나, 리플, 도지는 각각 -1.76%, -1%, -2.44% 하락했다.

마운트곡스 추정 주소의 비트코인 대량 이동 움직임이 포착된 것은 이날 오전부터다. 블록체인 특성상 비트코인의 움직임을 추적 가능한데, 마운트곡스로 추정되는 주소에서 2018년 5월 이후 처음으로 14만1600 BTC(96억4000만 달러)가 익명 주소로 이동됐다. 해당 비트코인을 수령한 주소는 단숨에 전 세계 비트코인 보유량 3위 주소로 올라섰다.

마운트곡스는 지난 2010년 설립된 일본 거래소로, 당시 비트코인 거래 점유율 70%를 차지할 만큼 글로벌 거래소로 자리 잡았다. 다만 2014년 해킹으로 전체 비트코인 발행량의 4%에 달하는 비트코인 85만개를 도난당했다. 이후 마운트곡스는 해킹 수습 과정에서 오래된 디지털 지갑에서 비트코인 20만개를 발견했고, 해킹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은 채권단을 조직해 피해 회복 절차를 밟았다. 이후 상환 절차가 진행되면서 올해 10월31일까지 비트코인 14만2000개, 비트코인캐시(BCH)14만3000개 등을 채권자들에게 상환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현재 시세 기준 96억6896달러, 우리 돈으로는 13조원 규모다.

마운트곡스 해킹이 발생한 2014년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100배 이상 상승했다. 해킹 당시 가격은 60~90만원 사이에 형성됐다. 이에 따라 채권자들 일부가 상환받은 비트코인을 매도할 가능성도 있다. 채권단들이 매도를 시작하는 경우 가격 하락이 불가피하다. 대다수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거래소 주소로 직접 입금되는 경우 매도 압력이 발생,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다만 이날 움직인 비트코인은 거래소로 직접 입금되지는 않았다.

크립토퀀트 분석가 맥디(MAC.D)는 “마운트곡스 상환 매도압력 소식은 이미 오래전부터 전해진 소식이었고, 이미 알려져 있는 소식이 악재가 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단기적으로 매도세가 발생할 수는 있지만 상환금 매도가 패닉셀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이어 “비트코인 흐름(온체인) 데이터를 살펴보면 시장은 어느 정도 상승세를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다만 가상자산 시장 상황보다는 글로벌 유동성 증감, 즉 거시경제 상황이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크게 미칠 것이다. 결국은 유동성이 충족돼야 비트코인의 본격적인 상승세도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일리안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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