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기협 ‘Korea Industrial 인공지능 포럼’ 열어
“인공지능 도입 시 3년 내 300조 원 효과도 기대”
‘생성형 AI’ 이어 ‘행동형 AI’의 시대
“인공지능(AI) 기술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친다면 산업계는 회복하기 힘든 위기를 맞이할 것입니다.”
구자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장은 ‘2024년 코리아 인더스트리얼(Korea Industrial) 인공지능 공동포럼’ 인사말에서 이같이 말했다. 구 회장은 “어려운 경제 여건에도 혁신 기술ㆍ산업에 투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28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LG AI연구원, 네이버클라우드와 함께 공동포럼을 열었다.
이날 포럼에서는 산업계 임직원과 관련 전문가가 모여 산업 생태계 전반의 AI 혁신을 촉구했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실장은 “한 컨설팅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인공지능을 성공적으로 도입할 경우, 3년 내 최대 300조 원 이상의 경제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인구 감소 등 구조적 위기에 직면한 우리나라로서는 AI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전환이 경제 성장의 유일한 돌파구”라고 말했다.
정부 주도 투자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곳곳에서 나왔다. 구자윤 회장은 “국내 AI 부문 민간 투자 규모는 세계 6위에서 9위 수준으로 하락했다”며 “무엇보다 확보가 시급한 AI 인재의 대외 유출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스탠퍼드대학교가 15일 발간한 ‘인공지능 지수(AI INDEX) 2024’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AI 민간부문 투자액은 13억9000만 달러(한화 약 1조9000억 원)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센터장도 “일본도 3700억 원을 투자하고, 미국도 정부가 기업에 직접 보조금 지급하고, 프랑스도 미스트랄(인공지능 스타트업)에 지원한다”고 말했다.
장병탁 서울대학교 AI 연구원장은 기조강연에서 AI 기술이 점차 언어나 미디어를 생성하는 ‘생성형’에서 인간의 행동을 대신하는 ‘행동형’으로까지 발전하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퍼스트무버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발표했다. 장 원장은 “기계는 데이터로 학습하기 때문에 중요하다”며 “촉각, 후각, 미각, 온도 및 습도, 압력 및 속도 등 제조업에 관한 물리적인 데이터가 부족하다”고 했다. 이러한 데이터를 확보해 생성형 AI에서 행동형 AI를 개발해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날 토론에서는 △기조강연 △초거대‧생성형 AI 트렌드 및 인사이트 △산업 부문별 AI 활용전략 △패널토론 등 3개 세션이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김유철 LG AI 연구원 전략부문장이 안전성과 윤리성을 담보한 ‘책임 있는 AI’ 시스템의 중요성을 발표했다. 두 번재 세션에서는 안대웅 SK하이닉스 부사장, 하형철 LS일렉트릭 CDOㆍCIO, 김영옥 HD현대 상무, 김나영 한미약품 전무 등이 각 산업 현장의 최신 AI 도입 사례 및 활용 전략을 소개했다. 서재형 산기평 PD는 정부의 AI 기반 미래 자율주행 산업의 투자 전략에 대해 논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