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허준범 기자]
엘프뷰티(ELF)는 중저가 색조 카테고리에 강점을 가진 미국의 화장품 브랜드 기업으로 미국 매출 비중이 80% 이상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확장 전략에 따라서 해외 매출 비중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2024회계연도 4분기(1월~3월) 매출은 3.2억달러,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기준 주당순이익(EPS)은 0.53달러를 기록하며 매출과 EPS가 시장 기대치를 각각 9.8%, 59.6% 상회했다. 4분기 해외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15% 증가했다. 특히 캐나다와 영국에서 양호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엘프뷰티의 주된 고객층은 Z세대와 알파세대이며, 최근 파이퍼샌들러(Piper Sandler)의 10대 브랜드 선호도 조사에서 엘프 색조는 5개 시즌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엘프뷰티는 다소 보수적인 2025회계연도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실적 발표에서 엘프뷰티는 변함없이 중저가 컬러 메이크업 카테고리에 대해서 긍정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지만 작년의 높은 기저와 함께 중저가 색조 카테고리의 매출 둔화에 대한 시장 우려 등이 반영된 걸로 추정한다.
하지만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 다양한 유통 채널에 공간 확장을 공격적으로 진행한 점과 미국 소비자의 트레이딩 다운(중저가 제품을 선호하는 현상)이 지속되는 점을 고려했을 때, 2025회계연도 가이던스는 다소 보수적이라고 판단하고 중저가 컬러 메이크업 카테고리에서도 엘프뷰티 제품의 가격대는 매우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엘프뷰티에 대해 긍정적인 관점을 추천했다.
김명주 연구원은 “색조 카테고리에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엘프뷰티가 최근 2~3년간 스킨케어 카테고리 강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스킨케어 카테고리 강화를 위해 작년 10월에 네이처리움(Naturium)을 3억 5,500만달러에 인수했고 올해 여름 울타뷰티에도 처음으로 입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스킨케어 산업에서 2019회계연도 0.5%였던 엘프뷰티의 점유율은 2024회계연도 1.6%로 크게 높아졌다”며 “미국 소비자의 중저가 스킨케어 제품 선호 현상 등을 고려했을 때 지난 2년과 마찬가지로 스킨케어 카테고리에서 양호한 성과를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허준범 기자 jb_3heo@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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